공수부대는일반적으로 스태틱 라인강하를 통해 강하합니다. 이 강하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병력, 장비, 물자를 목표지점에 신속이 투입할 수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수부대원은 낙하산 등 강하용 장비를 몸에 걸쳐야 하기 때문에 휴대할 수 있는 무기와 장비는 무게 때문에제한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이 바로 수송기내에 고정된 와이어에 스태틱 라인 후크를 연결한 후 강하준비 중인 모습입니다. 스태틱 라인 강하를 위해서는 수송기의 비행속도를시속 180~220km 정도로 유지해야 하며 일반적인 강하고도는 지상 500m 이하로, 강하 중 적의 공격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낙하산은 안전히 착지할 수 있는 한계속도로 강하합니다. 현대의 미군은 오랜 기간 동안 스태틱 라인 강하용 낙하산으로 T-10낙하산 사용해왔습니다.

미군은1950년대에 강하용 낙하산 T-10을 채용한 후 조작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슬릿을 낙하산에 추가하는 등의 개량을 더하면서 오랜세월을 걸쳐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T-10 낙하산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변화한 보병의 개인장비에 대응하기에는부족했기 때문에 3천억을 투자하여 신형 낙하산의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그결과물이 선진전술 낙하산 시스템(ATPS)이라 불리는 것으로 T-11이라는 제식명칭 아래 2007년부터 시험배치가 진행되었고현재는 거의 전군에 보급이 된 상태입니다. T-11은 종래의 원형 낙하산과 달리 정방형의 형태로 이루어진 독특한 낙하산입니다.

캐노피는평면이 십자 모양인 커다란 천의 네귀퉁이끼리 연결한 듯한 형태로, 주 낙하산 자체가 대형화되어 기존 T-10 낙하산에 비해용적은 14%, 표면적은 28% 증가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낙하산의 자체 무게도 14% 증가하였지만 강하율(강하거리/시간)이25% 감소하였으며 착지 시의 충격도 줄어들어 조금 더 안전한 착지가 가능해졌습니다.

실제실험결과 T-10의 경우 천 명당 약 10명의 부상이 발생하였고, T-11의 경우 약 2명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모서리에공기가 통하는 슬릿을 배치, 낙하산 내부의 공기의 흐름을 조절하여 방향전환에 이용할 수 있어서 조정성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캐노피에는 립스탑 나일론 소재를 사용하며 낙하산을 수납하는 전개낭과 하네스 등의 부분에는 방수성이 높은 코듀라 나일론이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낙하산 개량으로 개인이 휴대할 수 있는 장비의 무게도 어느 정도 개선되었습니다. 

규모나특성 상 어느 정도는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정규군의 공중강하작전과 달리 공수부대의 공중강하는 적에게 발각되지 않는 것이 가장중요한 요소입니다. 때문에 고고도에서의 프리 폴 강하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 방식은 공수부대 만이 구사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과장비를 필요로 합니다. 

자유낙하시강하속도는 고도 1만m 이상에서 강하할 경우 최대 시속 360km에 육박하게 되고 하강하면서 시속 200km 정도로 감소합니다.가끔 초고도에서 강하를 하다보면 압력 등의 문제로 기절을 하거나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 때문에 악영향이 생기는데 T-11 낙하산의 개선은 강하자의 신체에 전해지는 충격도 줄이는데 도움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