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64D의 최대 비행속도는 296km/h, 순항 속도는 268km/h로 헬리콥터 중에서 가장 빠른편에 속합니다. 또한 아파치 헬기는 급 선회는 물론공중회전 등의 묘기에 가까운 비행을 하여 생존성이 뛰어납니다. 오늘은 아파치 헬기가 묘기에 가까운 비행을 할 수 있는 이유와생존성이 뛰어난 이유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AH-64D의 메인로터는4엽으로 블레이드의 중량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양력을 생성하고, 소음을 줄이기 위해 각 블레이드 앞쪽 끝 부분을 20도의 후퇴각을갖도록 설계했습니다. (끝 부분이 초음속 상태에 도달하는 시기 drag divergence mach number를 늦추기 위한배려. 즉 날개 끝 항력이 급격히 커지는 속도를 가급적 미루려는 기술.) 블레이드에서 가장 두꺼운 부분의 너비는 53.3cm로블레이드의 골격은 주로 스테인리스스틸과 복합소재이고 외판은 유리섬유로 만듭니다.

로터를 부착하는 방법은일부 경첩을 제거한 세미리자드(semirigid) 형태로 각 블레이드가 유연하게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는 유연하면서도 매우튼튼해서 로터에 커다란 하중이 걸려도 기체가 담당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AH-64D는 기존의 헬리콥터에서는 상상도 할 수없었던 운동성능을 지녔으며 공중회전도 할 수 있는 기체가 되었습니다.

또한 로터에 23mm탄을맞아도 30분 이상 계속 비행할 수 있는 방탄성이 있고, 실제로 로터에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40분 이상 비행한 경력이 있습니다.여기에 변속기는 피격되어 윤활유가 모두 유출되어도 역시 30분 이상 구동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블레이드는 간단한 수작업을통해 뒤쪽으로 접을 수 있어서 격납고에 수용할 때도 편리한 구조입니다.

테일로터(뒷 부분 회전날개)는 2개의 블레이드가 1조를 이루는 시소 형태를 2개 겹쳐 X자형으로 만든 4엽 구조로 이런 형태 덕분에 소음을 줄이고 격납할 때 높이를 낮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테일로터(뒷 부분 회전날개)는 2개의 블레이드가 1조를 이루는 시소 형태를 2개 겹쳐 X자형으로 만든 4엽 구조로 이런 형태 덕분에 소음을 줄이고 격납할 때 높이를 낮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체 구조는 이렇게되어있고 엔진을 살펴보면, 아파치 헬기는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엔진을 2대 장착합니다.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이 개발한T700-GE-701C 터보샤프트 엔진을 2대 장착합니다. 1대의 출력은 표준적으로 1,660shp인데 하나의 엔진으로만 비행해야하는 상황에 빠지면 1,800shp를 30분 동안 1,890shp를 10분 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 육군의UH-60 헬리콥터와 동등한 성능입니다. UH-60는 10명 이상이 탑승할 수 있는 수송 헬리콥터입니다. AH-64D는 무기,센서, 장갑판 등의 각종 장비가 매우 무겁기 때문에 UH-60와 동등한 파워의 엔진이 2대나 필요한 것입니다.

통상적인 비행을 할 때에는엔진의 파워가 충분하고 여유가 있기 때문에 순발력 있는 높은 운동성을 살려서 묘기에 가까운 비행을 할 수 있습니다. 앞서언급했듯이 세미리자드 형태로 로터에 커다란 하중이 걸려도 기체가 충분히 담당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정확히 수치로 계산하면최대 하중 제한치는 +3.5G~-0.5G의 범위로 보통 지상에서 작용하는 중력이 1G이므로 그 3.5배의 중력을 견딘다는뜻입니다.

주로 급히 선회하거나 상승할 때 기체에 큰 하중이 걸려 고장이 나거나 기체 수명이 줄어들지만 아파치 헬기는 그러한 걱정이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고온 및 고지에서도 충분히 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