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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연임 앞두고 ‘인프라 외교’ 본격화

지난 5일 태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돈 쁘라맛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태국 철도를 조속히 개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남부 윈난성 쿤밍에서 라오스 비엔티안을 거쳐 태국 방콕을 잇는 1600여㎞ 노선이다.

이 중 총 600㎞ 길이 태국 고속철도 구간은 중국의 지원 아래 2014년부터 추진됐지만 2017년 12월에야 첫 삽을 떴다. 중국이 제공하는 차관 조건, 노선 설계 문제, 코로나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라오스 구간이 완공되면서 중국은 공사에 속도를 내자고 태국을 설득해왔다. 현재 공사를 하고 있는 14개 구간 가운데 한 구간만 중국 기업이 건설을 담당하는 등 ‘중국 독식’을 우려하는 태국 여론에도 신경 쓰는 모양새다. 태국 정부는 양국 외교장관 회담 직후 자국 언론에 “2028년까지 철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매체 21세기경제보도는 “중국·태국 철도가 전면적인 건설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철도 연결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류 수송을 비롯한 국제 환경이 불안해지자 안정적인 철도망 구축의 중요성에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가을 시진핑 주석의 3연임 확정을 앞두고 일대일로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인프라 외교’를 본격화하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미얀마 양곤을 잇는 중국·미얀마 철도 추진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22일 미얀마 국경에서 약 200㎞ 떨어진 윈난성 바오산까지 철도를 연결, 운영하기 시작했다. 내년이면 국경 도시인 루이리까지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인민일보는 이날 “중국·미얀마 국제 철도 중국 구간이 완공되면 일대일로와 미얀마 경제회랑 건설에 통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군부 쿠데타 등 내정 혼란으로 미얀마 구간은 아직 건설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천하이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는 최근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얀마와의 철도 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중앙아시아에서도 일대일로 철도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스에서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잇는 577㎞ 철도 노선이 대표적이다. 러시아를 거치지 않고 유럽으로 갈 수 있는 노선으로 3국은 1997년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고 철도 연결을 추진해왔지만 중앙아시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 러시아의 반대로 진전이 없었다.

25년간 정체됐던 사업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급진전됐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러시아가 중국과의 협력이 절실해졌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요구를 무시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5월 17일 열린 CSTO(옛 소련 지역 국가 집단안보조약기구) 회의 당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중국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철도가 공기와 물같이 꼭 필요하다고 30분간 설명했고 푸틴도 이 프로젝트에 대해 더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는 2023년부터 철도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대일로 철도가 연결되면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륙에서 인도양, 유럽 방향으로 물자, 인력 이동도 손쉬워진다. 중국식 인프라 표준이 주변으로 확대된다는 의미도 있다.

스리랑카 국가부도 나는걸 보고도 저 나라들이 짱깨 일대일로를 또 하는 이유가 결국엔 국내정치의 부패 때문이라더라(ex: 파키스탄)

일반 국민들은 정치에 관여할 수 있는 영향력이 1도 없고 결정권이 있는 고위층한테는 짱깨들이 돈찔러주거나 중간에 떼먹게 해주니까 계속 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