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마무리....품질논란 종식·신차 출시가 과제
이명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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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차 노조원들이 총파업 찬반투표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2016.7.13/뉴스1 ⓒ News1 장은진 기자14일 조합원 투표서 63.3% 찬성…생산차질 리스크 떨처내
신형 그랜저 등판 대기…"품질논란, 정확한 정보 제공할 것"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임단협 타결로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리스크는 떨쳐냈지만 판매 부진과 잇따른 품질 논란 등 위기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이에 4분기 소비자 신뢰회복과 신차로 부진을 떨쳐내겠다는 의지다.
현대차는 14일 울산공장을 비롯한 전국 사업장에서 노조 조합원 5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차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통해 63.3%의 찬성을 이끌어내며 올해 임단협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합의안은 이달 12일 27차 본교섭을 통해 도출한 Δ기본급 7만2000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원 기본급 전환 포함) Δ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Δ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Δ주식 10주 지급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노조 파업에 손실만 3조원, 수습 어떻게?
현대차가 이번 임단협 타결로 생산정상화를 꾀할 수 있게 됐지만 노조 파업에 따른 타격은 회사 영업에 큰 상처를 남겼다.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현대차 노조는 사상 최대 파업일수를 기록했던 1998년 36일에 이어 가장 긴 24일의 파업일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14만대, 손실 금액만 3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최근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20% 감소한데 이어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10월은 판매가 더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판매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올 9월까지 현대차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347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3만대보다 1.7% 줄었다. 올초 501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사실상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품질 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 등에서 리콜에 들어간 세타2엔진과 관련,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불신이 커지면서 품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국토부도 핸들 오작동 결함과 엔진오일 팽창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선 상태다.
현대차, 그랜저 탄생 30주년 기념 한정모델ⓒ News1◇이달 말 신형 그랜저 사전계약, 4분기 승부수
신뢰회복에 나선 현대차가 들끓는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차는 최근 국내 세타2엔진에 대한 보증 기간을 미국과 동일한 수준인 10년 19만㎞로 연장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아울러 내수 차별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판매부진을 떨쳐낼 현대차의 올해 마지막 승부수는 신차다. 현대차는 주력 차종인 그랜저의 5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11월 선보일 예정이다. 그랜저는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론칭으로 사실상 현대차의 플래그십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명성에 맞는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했다.
신형 그랜저에는 제네시스 모델에 적용된 고속도로 반자율주행 시스템 등 첨단 사양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11월 출시에 맞춰 이달 말 사전계약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회사는 물론 지역 및 국가경제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더 이상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데 대해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며 "1차 합의안 부결 이후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원칙을 준수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결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