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언급한 사실들 덕분에 꽤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건조 및 취역 당시 엄청난 문제점들이 있었고 이때문에 건조만 11년이 걸렸습니다.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샤를 드 골은 브르타뉴에 위치한 DCN 브레스트 해군 조선소에서 건조되었습니다.이 중형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은 건조 중에 탑재된 원자로의 설치 문제로 내부를 절단하여 원자로를 교체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설치한 원자로는 잠수함용으로 보통은 대형함정용에서 잠수함용으로 변경하거나 아니면 두 용도를 염두에 두고 설계할텐데, 생각없이 그대로 사용했다가 이후 문제가 커졌습니다.

해상시험 결과로 E-2C의 착함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비행갑판이 4.4m 연장되었습니다. 2000년 12월에는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이번엔 장거리 해상시험 동안 프로펠러 날개가 파손되는 바람에 작전 투입은 다시 2001년 4월로 연기되었고 결국 취역은 그로부터 1개월 뒤에 이루어졌습니다. 건조에서 운용까지의 과정을 보면 45,000톤급 항공모함인 주제에(?) 건조, 유지비가 어마무지하게 늘어났습니다. 문제가 이어지고 2번함은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은 항공모함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스텔스 설계가 적용되었는데, 주로 레이더 반사가 많이 발생하는 함교에 도입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해상상태 5/6에서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는데 선체가 수평에서 0.5도 기울어져도 안정화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컴퓨터화된 SATRAP 통합 안정화 체계를 갖춘춥니다. 이 SATRAP 통합 안정화 체계는 선체의 흔들림을 자동으로 통제하고 바람과 경사를 보정하기 위해 설계된 것입니다.

이미 탑재되어 있는 핀 스테빌라이져 2조와 방향타 2조에 SATRAP 통합 안정화 체계를 추가로 탑재하고 있으며, 이 체계는 컴퓨터 2대에 의해 통제되는 보정 장비를 가집니다. 이 보정 장비는 22톤의 중량을 운반할 수 있는 2개의 레일 트랙으로 구성되며, 레일 트랙은 비행갑판 아래를 가로지릅니다.그러나, 샤를 드 골은 구조상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며 건조 착수한 이후 끊임없이 이를 지적받았습니다.

1996년에 탑재한 원자로와 같은 형태의 육상 시험 원자로 용기에 균열이 발생하여, 원자로의 강도 부족이 드러났고 이 때문에 프랑스 해군은 원자로 구획의 강화를 실시하였으며, 이 공사로 배수량이 약 5,000톤이 증가하여 최대속도의 저하 및 함내면적의 감소라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이 때 원자로가 잘못 설치되어 기관부 승조원들은 연간허용량의 5배가 넘는 방사능에 노출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의 문제점은 샤를 드 골은 원자력추진함임에도 이전의 증기터빈 추진식의 클레망소급보다 속력이 느린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샤를 드 골을 위해 개발되었던 프로펠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클레망소급 2번함인 포쉬에 사용하던 프로펠러를 유용하였고 비행갑판도 작전에 반드시 필요한 E-2C 호크아이 초계기의 운용이 어려운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E-2C 호크아이가 안전하게 착함하기에는 착함갑판이 다소 짧았으며 즉 자칫 사고날 위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함정의 다른 주요 부분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고 현재는 지속적인 수리와 개량 작업을 통해 어느정도 문제는 해결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지속적인 수리와 개량 작업으로 예산이 과다하게 초과되었습니다. 초기 예산에 무려 3배를 잡아먹고 결국 2번함은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고난사들이 있었는데 더 간략하게 소개를 하자면,

이외에도 다양한 고난사들이 있었는데 더 간략하게 소개를 하자면,

1. 불황 혹은 예산 부족으로 돈이 없어 배를 건조하다 취소하고 이를 반복하여 원래 스케줄보다 5년 늦게 취역했습니다.

2. 건조 중 설계변경에 공사중단 등으로 인해 예산이 원래 예상의 3배가 소요되는 바람에 2번함은 꿈도 못 꾸게 되고 취소되었습니다.

3. 공사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원자로에 트러블이 발생하였고 다시 배를 가르고 원자로를 교체해야 했습니다.
4. 80%이상 공사가 진행되었을때는 호크아이를 띄우기엔 활주로가 짧아 연장공사를 실시해야 했습니다.

5. 시험항해 중에 스크류가 고장났는데, 제작사는 파산에 설계도는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6. 급한 대로 클레망소급의 스크류를 가져와서 배치했으나 속도 저하에 심각한 소음이 발생하였습니다.

7. 유독가스 누출로 승조원 2명이 병원 신세를 당했으며,
8. 오버홀 후에 추진시스템에 이상마모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9. 실어야 할 라팔의 개발 및 배치 일정이 늘어지는 바람에, 노후 기체인 쉬페르 에탕다르가 2016년까지 현역으로 활동했습니다.

이정도면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들만큼 샤를 드 골급은 11년 동안 갖가지 고난사가 있었지만 현재는 세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실제로2011년 리비아 내전에서는 다국적군 유일의 정규 항공모함으로서 참전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샤를 드 골급이지만,어찌되었든 캐터펄트 탑재 정규 항공모함으로서의 능력은 어디 가진 않은지라 리비아 연안에 자리잡고 주구장창 라팔M을 발진시켜카다피군을 공격했고 덕분에 프랑스군은 다국적군 전체를 통틀어 33%에 이르는 지상폭격량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