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라!
살아 돌아올 생각을 하지말고,
전부 거기에 가서 모두 맹렬하게 싸워서 전사하거라!

만약 사지가 멀쩡하게 돌아온다면,
짐의 이름을 걸고 절대로 용서치 않겠다!

너희들의 죽음의 대가로 저들에게
"자유"라는 것을 저들의 손에 꼭 안겨주거라!

우리민족이 과거에 이탈리아인들에게
무엇을 당해왔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그 고통은 뼛속까지 알고있을 것이다.

그렇다! 짐도, 너희 모두도 잘 알고 있다.
그걸 알면서 모른척 한다면,
침략자들보다 못한 더러운 위선자일 뿐이다."




- 6.25 한국전쟁때
에티오피아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가
한국에 파병되는 군인들에게 한 말.



당시 셀라시에 황제는 자신의 친위대를
'강뉴부대'로 재편성해 5차례에 걸쳐
무려 6,039명을 파견했으며,

강뉴부대는 강원도 화천 일대에서
250여 차례 전투에 참여해 전승을 거둔 '무적부대'였음

(허나, 그러나 무패신화를 이루고 돌아간 그들은 에티오피아에서 외면당했다. 오히려 1974년 공산정권이 들어서며 정권의 반역자로 몰리기까지 했으며, 참전용사들은 거리로 쫓겨났다. 1990년대에 다시 민주정권이 들어섰지만 이미 망가진 그들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에티오피아는
이후 1963년 한국과 공식 수교하였고,
1968년에는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직접 방한하기도 했다.

춘천에는 에티오피아 참전비가 있으며,
당시 황제가 심었던 상록수도 지금까지
잘 자라고 있음

덕분에 춘천과 아디스아바바 시와
자매결연할때 이걸 계기로 삼음

사실 서울시와 하려고 원하던 걸
2003년 서울시가 돈 들어간다고
거부하는 바람에 에티오피아에서
꽤나 불쾌해함
그래도 6.25 참전국인데
돈 들어가서 싫다니라는 비난도 있었음

당시 서울시장이 누구였더라....ㅋ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는

많은 업적을 남기긴 했지만,
막상 경제개발에는 실패하여
재임 후반기에 실업 문제와 기근 등에
시달리게 됨

제정(帝政)에 반대하는 세력이 증가하였고
황제를 몰아내기 위한 쿠데타가 수차례 일어남

결국 1974년, 쿠데타로 폐위되어
궁전에 유폐되었는데,

그 다음해인 1975년 8월 27일
갑자기 사망하였다.
당시 황제의 나이는 83세였음.
암살 당했다는 가능성이 높다고 함.


아무튼,
에티오피아는 고마운 나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