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2차 세계대전 무기, 그 중에서도 독일이 만든 비밀무기에 대해서 알아볼텐데요, 조종사에서 당대 최고의 천재 항공기 개발자가 된 호르텐 형제가 착안한 Ho 299라는 폭격기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이 폭격기를 보면 그때 독일의 항공역학이 어느 정도까지 발전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호르텐형제는 유달리 삼각익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것은 수직미익의 유무와 상관없이 미래 항공기 형태가 삼각익이 될 것이라고예측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삼각익은 현재 널리 사용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삼각익 연구에 몰두했던 연도는1930년대로 글라이더나 동력 항공기 모두 삼각익 견본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호르텐형제의 첫 번째 글라이더는 앞전이 24도 각도로 후퇴하고 뒷전은 직각인 폭넓은 삼각익 형태였지만 Ho Ⅱ는 뒷전 또한 후퇴하는형태를 취합니다. Ho Ⅱ의 견본 4대는 글라이더로 제작되었는데, 그중 1대는 추진 프로펠러를 구동하는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바로테스트에 들어갔고 스핀이나 조작성은 양호하나 기동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받습니다. 

이어지는일련의 설계들은 바로 이전 설계보다 더 완성도가 높고 더 급진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Ho Ⅴ가 나올 때부터는 동력은 아예기본이 되었고 개량을 거듭하게 됩니다. 여전히 기동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개량을 거듭하던 호르텐 형제는 Ho Ⅸ에 모든기량을 쏟아붓습니다. Ho Ⅸ의 첫번째 시제기는 글라이더로, 두번째 시제기는 동력기로 완성되었습니다.

HoⅨ의 두 번째 시제기는 엔진 1기만을 사용해 착륙을 강행하다 파괴되었지만, 그 전에 800km/h를 넘는 속도를 기록하며 독일정부의 놀라움을 삽니다. Ho Ⅸ는 고타(Gotha) GO 299라는 명칭을 부여받게 되며 Ho 299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Ho299는 MK 기관포 4문을 장착하였고 1,000kg의 폭탄을 적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 강력한 jumo 004c 엔진을 장착한 시제기 1대만에 전쟁이 끝나기 전에 완성되었고, 추가로 제작에 들어간 4대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고태르 바곤파브리크 소속 공학자들은 Ho 299가 최고속도 1,000km/h를 가뿐히 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으나 직진안정성에는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이 문제는 X축을 중심으로 좌우로 롤링 운동을 하는동안 수직축이 심하게 움직여 안정성이 결여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공학자들은 여섯 번째 시제기를 끝으로 제작을 중단하라는 권고를 했고 독일 정부의 꽤 많은 돈을 소비했던 호르텐 형제도 마지못해 거기에 동의합니다.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 뒤 호르텐 형제는 다시 한번 전익기에 대한 집념을 보입니다. 형제는 전익기 개념을 포기하지 않고 단발 엔진 요격기 1대를 만들었으며 여기에 큰 관심을 보인 독일의 원수 헤르만 괴링의 최고위 기술자문이었던 지그프리트 크네마이어가 호르텐 형제와 접촉하여 대서양을 횡단할 수 있는 폭격기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이 요청에 호르텐 형제는 역시나 Ho 299의 확대형 전익기를 제안했습니다.

이렇게다시 Ho 299의 확대형 전익기가 세상에 나올 준비를 했지만 예상 밖의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호르텐 형제는 당대 최고의항공기 제작사들 융커스와 메서슈미트에서 파견된 설계자들과 함께 작업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협력단 내에서 더 보수적인 사람들이 큰수직미익과 경첩이 달린 방향타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심해져 협력단은 곧 해체되고 맙니다.

집념의호르텐 형제는 전익기 도면을 갖고 당시 독일 원수 헤르만 괴링을 찾아갔고 자신있게 최고의 전익기를 만들 수 있다며 어필합니다.다만 그 때는 종전이 10주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이라 Ho 299는 더이상 제작되지 못하고 호르텐 형제도 꿈을 접어야했습니다. 

마지막 여담으로 2008년에 미국의 노스롭그루먼은 흥미로운 실험을 하는데 스텔스 기술자들이 직접 Ho 299를 만들어 실제로 이 폭격기가 레이더에 잡히지 않을까? (스텔스성이 있을까?) 라는 실험을 하게 됩니다. Ho 299의 스텔스 실험 결과 비록 F-117이나 B-2 등 스텔스기에 비해 완벽하지는 않지만 스텔스 기능을 가졌다고 발표하며 세상을 다시 한번 놀라게 합니다. 

마지막 여담으로 2008년에 미국의 노스롭그루먼은 흥미로운 실험을 하는데 스텔스 기술자들이 직접 Ho 299를 만들어 실제로 이 폭격기가 레이더에 잡히지 않을까? (스텔스성이 있을까?) 라는 실험을 하게 됩니다. Ho 299의 스텔스 실험 결과 비록 F-117이나 B-2 등 스텔스기에 비해 완벽하지는 않지만 스텔스 기능을 가졌다고 발표하며 세상을 다시 한번 놀라게 합니다. 

혹자는 B-2 폭격기가 Ho 299에 영감을 받아서 제작했다고 하는데 가능성은 크나, 확실한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단 하나 확실한 것은 1940년대에 이미 스텔스기를 만들어낸 호르텐 형제의 천재성은 입증된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