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양한 문제로 실현되지 못했지만 만약 성사 되었다면 전쟁사는 물론 역사를 바꿨을 환상의 항공모함 2척과 이지스함까지 총 3척의 군함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원자력 이지스함

원자력기관을 채용했을 때의 최대 이점은, 거의 무한한 항속거리입니다. 원자력 항모의 경우 원자로의 연료봉을 교체하기 전까지는 사실상무한대의 거리를 항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탑재기의 항공 연료나 승무원들을 위한 식료품 등의 물자에는 한계가 있어무한대로 항해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 해군은 1970년대부터 원자력 항공모함을 갖추기 시작했기 때문에 원자력 항공모함을 방호해줄강력한 방공함도 필요했습니다.

당시는이지스 시스템이 언제 완성될지, 비용이 얼마나 들지 불투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미군은 SM-2 대공 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는 호위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력을 갖는 타격 순양함을 계획했습니다. 그러나1975년에 항공모함 건조 계획을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 때문에 원자력 타격순양함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당시는이지스 시스템이 언제 완성될지, 비용이 얼마나 들지 불투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미군은 SM-2 대공 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는 호위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력을 갖는 타격 순양함을 계획했습니다. 그러나1975년에 항공모함 건조 계획을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 때문에 원자력 타격순양함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만일 원자력 타격순양함 계획이 채택되었다면 배수량 20,000톤에 달하는 초대형 이지스함이 탄생 되었을 것입니다. 미국 해군의 원자력 이지스함에 대한 집념은 여기서 끝이 아닌데, 그 다음으로 등장한 계획이 버지니아급순양함을 토대로 이지스를 장착한 기준 배수량 12,000톤의 이지스 원자력 순양함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원자력 기관은 물론이지스 시스템의 개발비 부담이 늘어나, 이지스 원자력 순양함도 승인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해군은 비용이 많이 드는 원자력 기관을포기하고 기존의 구축함에 이지스를 장착할 계획을 입안합니다.

그리고당시 최신형이었던 스프루언스급 구축함의 선체에 이지스 전투 체계를 장착하고자 한 구상이 DDG 47안입니다. 개발비를스프루언스급의 약 1.5배인 100억달러로 한정해서 그때까지의 이지스함 계획들 가운데 가장 저렴하게 만들었습니다. 1978년에DDG 47 구축함으로서 예산이 승인되었고 훗날 이 구축함은 타이콘데로가급이 됩니다.

2. 얼음으로 만든 항공모함

역사에길이 남을 정도로 황당한 항모를 꼽으라면 역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이 구상했던 하버쿡 항모를 뽑을 수 있습니다. 얼음을소재로 하여 제작된 항모로 200만톤의 아찔한 배수량에 전장 600m, 전폭 90m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크기였으며 전투기와공격기를 합쳐 300기의 함재기를 탑재 한다는 방대한 계획이었습니다. 이른바 빙산 항모라고 불렸지만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빙산을 깍은 것은 아니었고, 인공적으로 얼린 파이크 리트 블록을 결합한 구조였습니다.

물에목재 펄프를 혼합하여 얼린 파이크리트는 보통의 얼음과 달리 쉽게 녹지 않는 물질이였는데, 여기에 더해 함체에 냉각 파이프를설치하여 파이크리트가 녹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었습니다. 이 파이크리트에는 어뢰나 폭탄을 맞더라도 그저 움푹패일뿐이라고 하는 장점도 있었는데, 이 계획은 그저 뜬구름 잡는 몽상으로 그치지 않고 전장 18m, 약 1천톤 무게의 모형이제작되어, 호수 위에서 운용 테스트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만약 완성이 되었다면 수온이 낮은 대서양 북부에서 운용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에서 대량의 호위 항모를 공여해주면서 결국 이 계획은 도중에 중지되고 맙니다.

3. 전함과 항공모함을 합친 항공전함

실제로 만들어진 괴짜 항모를 든다고 하면 일본 해군이 운용한 2척의 항공전함과 영국의 프리어스 항모를 뺄 수 없습니다. 거대한함포에서 나오는 전함의 공격력과 항공기를 이용한 장거리 공격 능력을 갖춘 역대급 스펙의 함선을 만들고자, 세계 각국에서 여러계획들이 진행되었지만 그 가운데 실제로 만들어진 것은 영국의 프리어스와 일본의 이세급이 유일한 사례였습니다. 결과는....

1943년항모 전력의 부족에 시달리던 일본 해군은 전함 이세와 휴가를 항공전함으로 개조했습니다. 모두 6기 탑재되어 있던 연장 포탑가운데, 후방의 2기 및 부포를 철거하고 격납고와 비행갑판을 설치한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비행갑판 전방에 비스듬하게 화약식캐터펄트를 설치하였고, 함상 폭격기 22기를 연속으로 이함시킬 수 있는 구조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두마리 토끼 모두를 잡으려 했던 항공전함은 이도 저도 아닌 어중이가 되버리고 마는데 먼저 함재기 착함이 불가능하여 항모로서 구실은 아예 불가능하고 비행갑판을 설치하느라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화력도 낮아져 본래 의도했던 항공 전함으로서 운용될 기회는 단 한차례도 잡지 못한채 허무하게 종전을 맞이하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