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강대국들은 주력 함정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소형 고속정은 적당히 건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와 비교해 해양 강대국에 속하는 노르웨이 해군은 많은 비용을 지불해 skjold급 미사일 고속정을 건조하였습니다. 이는 노르웨이 경제가 북해의 해양유전에 의존함은 물론 냉전 종식 이후 러시아와 영국 등과 해양 분쟁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노르웨이는 언제든지 빠르게 강력한 화력을 지원할 수 있는 고속정을 개발하고 시작합니다. skjold급의 최대 특징은 SES 선형의 채택인데, 이를 통해 악천후 상황에서도 최대 45노트(83km/h), 잔잔한 해상에서는 최고 속도가 무려 60노트 (111km/h)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미사일 고속정이란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이러한 능력에는 노르웨이 특유의 환경과 전략이 깔려져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연안 가까이 다수의 섬 주위를 포함하여 약 5만 키로 이상의 해안선을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깊고 후미진 피요드르 해안으로 유명한 국가입니다. 과거부터 노르웨이 해군은 복잡한 해안선에 숨어 있다가 강대국 해군의 대형 함정이 접근하면 순간적으로 뛰쳐나가 어뢰 혹은 대함미사일로 공격하고 신속히 이탈하는 히트 앤 런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노르웨이 해군은 적의 제공권 및 재해권 장악상황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높은 속도와 강력한 스텔스성을 갖춘 차세대 고속정을 1990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르웨이는 전통적으로 조선 강국으로 상당한 기술력으로 만든 고속정은 현재 세계 최강이라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유를 살펴보면 먼저 강력한 레이더 스텔스를 가지고 있는데 skjold급은 레이더 반사면적 감소를 위하여 전파흡수 외판과 레이저 흡수도료를 사용하고 아울러 직각면 등의 반사면을 제거하고 함정의 외판에 경사를 주어 설계하였습니다. 부가적으로 설명드리자면 위와 같은 설계 방식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스텔스 전투기에 사용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노르웨이 해군에 따르면 skjold급은 기존 노르웨이의 Hauk급 고속정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스텔스성을 장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주장한 것이 사실이 되었는데 실제 NATO 훈련때 타국 고속정은 모두 탐지가 되는 한편 노르웨이 고속정은 단 한번도 탐지를 못했을 정도입니다. skjold급은 고속정이기에 전장 47.5m, 전폭 13.5m, 만재배수량 273톤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SES 선형과 강력한 가스터빈 엔진을 통해 skjold급은 악천후 상황에서도 잔잔한 해상에서도 최고의 속도를 자랑하며, 고속정은 물론이고 현용 군용 함정중 최고의 속도를 자랑합니다. skjold급은 높은 자동화로 인해 승조원 15~18명으로 운용되며 대공/대수상 레이더를 사용하며 장착된 76mm 함포 사격통제용으로 추적레이더가 장착됩니다.

주요 무장으로는 대함/대지공격이 모두 가능하며 스텔스화된 동체와 적외선 영샹유도방식을 가진 NSM 대함미사일 8발을 장착하기에 화력 또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이외에 다목적 주간 야간 감시임무를 위해 전자광학장비가 장착되었고 기만시스템으로 독일 MASS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통신체계로 HF, UHF 장비외에, 데이터 링크로 수상함은 물론 항공기에서 얻어진 정보도 교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높은 속도와 뛰어난 스텔스 성능, 강력한 화력으로 노르웨이 고속정은 현재 세계 최강의 고속정, 세계에서 제일 빠른 고속정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