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우리나라는 뼈아프게 전차의 중요성을 깨우쳐야 했다. 무려 242대의 전차를 보유했던 북한에 비해 남한은 단 한대의 전차도 가지고 있지 않아 전쟁에서 수세에 몰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북한이 보유하고 있던 전차는 소련의 T34 전차로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던 모델이었다. T34는 독일의 명전차 티거를 제압했을 정도로 파괴력과 기동력이 우수했다.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는 T34를 격파할 수 있는 대전차무기는 고사하고 전차조차 보유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었다. 37대의 장갑차만이 유일한 대항수단이었지만 T34의 상대조차 되지 못했다. 열세로 몰린 전쟁 중에 미군은 M26전차와 M46전차를 보유한 4개 전차대대를 파견하였고 이 후, 드디어 T34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뼈저리게 전장에서 전차의 중요성을 배운 대한민국이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은 어떨까? 현재 오직 전차로만 남한과 북한 사이에 대결이 펼쳐진다면 어떤 결과가 펼쳐질까? 유수의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예측하고 있다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전차는 총 4300대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 군에 비해 2배가량 많은 전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에 비해 숫자면에서는 확실히 열세인 우리 군의 전차이다. 그리고 많은 전차의 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 된다. 이는 6.25 전쟁을 통해 서도 충분히 입증된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전차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K1계열 전차들이 유난히 북한의 대전차 로켓에 취약한 면이 있다고 한다. 위와 같은 이유로 한 전문가는 전차 대 전차로 본다면 우리 군의 승리를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점쳤다. 

반면에 다른 군사 전문가는 전차 대 전차, 1:1의 대결로 생각한다면 충분히 우리 군의 승리를 예측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전차의 수는 열세일지 모르나 성능면에서 우리 군의 전차가 훨씬 우세하기 때문이다. 컴퓨터 장비를 동원한 사격통제 장비가 구축되어 있어 이동 중에도 정확한 사격이 가능한 우리 군의 전차이기 때문에 북한의 전차와는 확연히 성능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전문가 역시 수적 열세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기에 전차들끼리 대결에서는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남북한 주력 전차의 전력을 구체적으로 비교해보자. 우선 1000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군의 주력 전차 K1의 경우는 주포 105mm, 탄약 47발 탑재가 가능하다. 그리고 1200마력의 엔진에 65km의 최고시속을 자랑하고 있다.

K1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산에서 아래를 향해 발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처럼 산이 많은 지형에서는 특히나 유용한 기능이다. 짧은 시간에 다수의 적과 교전할 수 있는 헌터킬러 기능도 K1의 강점 중 하나이다. 

북한의 주력전차는 T62이고 현재 주목받고 있는 전차는 T62의 개량형, 천마호이다. 천마호에는 컴퓨터를 활용한 사격통제 장비가 장착되어 있으며 750마력의 엔진과 50km의 최고속도라는 스펙을 가지고 있다. 북한의 개량형 신형 전차 폭풍호도 현대화된 사격통제 시스템을 장착해 명중률을 높였다. 

우리나라의 흑표와 북한의 선군호로 대표되는 최신 전차의 성능을 비교하자면 흑표가 이길 가능성이 우세하다. 하지만 선군호도 무시못할 전력으로 특히나 장착된 무기들을 주의할 필요는 있다.

예를 들어 선군호에는 아파치 헬기 등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지대공 미사일이 두 발이나 장착되어 있으며 북한의 불새라 불리는 휴대용 대전차미사일도 탑재되어 있다. 이는 흑표에게도 충분히 위협이 될만한 파괴력이다. 현재 북한은 선군호 150여대를 배치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선군호에는 아파치 헬기 등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지대공 미사일이 두 발이나 장착되어 있으며 북한의 불새라 불리는 휴대용 대전차미사일도 탑재되어 있다. 이는 흑표에게도 충분히 위협이 될만한 파괴력이다. 현재 북한은 선군호 150여대를 배치한 상황이다. 

다행인 것은 흑표에는 능동 방호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어 효과적인 방어가 가능하다. 2014년부터 배치가 시작된 K-2 흑표전차는 대한민국 육군의 차세대 주력전차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현대로템 등이 협력해 국내 기술로만 개발된 흑표는 전 세계적으로도 10여개국 정도만 보유하고 있다는 3.5세대 전차로 세계 최고 성능을 인정받아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한 군사전문 사이트에서 선정한 세계전차랭킹에서 4위에 랭크인되기도 했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00여 대가 1차로 배치되어 있으며 후속양산형을 대기하고 있는 상태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산악지형을 염두에 두고 무기개발에 착수하여 산악지형에서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현수장치를 설치하였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한반도 대부분의 강을 별도의 도하 장비없이 도하할 수 있는 성능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