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는 다른 군들과 달리 빨간색 이름표를 달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일하게 해병대만 빨간명찰을 부여 받으면서 이것이 팔각모와 함께 ‘해병대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병대만 빨간명찰을 달게 되었을까요? 한국 정규군 중에서도 손꼽히는 강력한 부대이자 소수정예로 이루어진 국가전략 기동부대인 해병대의 빨간명찰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996년, 무장공비가 강릉에 침투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국군은 대규모의 수색대를 편성하여 무장공비를 전멸시켰으나 그 과정에서 우리 군 역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에는 위장색이란 개념이 부족하여 화려한 색상의 부대마크, 흉장 등을 사용하여 무장공비들이 야간임에도 불구하고 손쉽게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때 뼈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대대적으로 모든 군에서 화려한 컬러마크가 제거되었습니다. 명찰 역시 위장색의 단조로운 색상으로 변경되었는데요. 

1996년, 무장공비가 강릉에 침투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국군은 대규모의 수색대를 편성하여 무장공비를 전멸시켰으나 그 과정에서 우리 군 역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에는 위장색이란 개념이 부족하여 화려한 색상의 부대마크, 흉장 등을 사용하여 무장공비들이 야간임에도 불구하고 손쉽게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때 뼈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대대적으로 모든 군에서 화려한 컬러마크가 제거되었습니다. 명찰 역시 위장색의 단조로운 색상으로 변경되었는데요. 

하지만 해병대만은 지금까지도 ‘해병대의 상징’인 빨간명찰을 고수해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해병대원들에게 빨간명찰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병대에서는 오른쪽 가슴에 빨간명찰을 달았을 때, 비로소 해병대의 일원이 되었음을 인정받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빨간명찰은 해병대원들에게 단순히 자신의 이름을 나타내는 표식물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해병대에 입대한다고 처음부터 빨간명찰을 수여받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훈련소에 입소했을 때는 하얀색 명찰을 달고 있다가, 교육이 끝나면 그때서야 빨간색 명찰과 이등병 계급장이 주어집니다. 정규 훈련과정 외에도 해병대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정들을 이 때 모두 소화한 이후에야 드디어 가슴에 자랑스러운 빨간명찰을 달게 되는 것이죠. 즉, 이 때 비로소 진정한 해병대가 되었다는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이처럼 해병대의 고유 상징인 빨간명찰은 모진 훈련을 이겨낸 자에게만 가질 자격이 주어지는 훈장이자 해병대에 소속된 한 일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는 명령인 것입니다. 

특히,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유명한 대한민국 해병대입니다. “해병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다”라는 구호아래 가혹할 정도의 훈련을 소화해냄으로서 이를 얻게된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해병대의 각종 훈련의 강도는 전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로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이겨낸 자의 상징이 ‘빨간명찰’이기 때문에 해병대원들에게 이 명찰의 의미는 정말 남다릅니다. 긍지이자 자부심 그 자체이죠. 

2011년 7월 해병 2사단의 ‘강화도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해병대가 가혹행위를 한 병사의 군복에서 해병대원의 상징인 '빨간 명찰'을 떼기로 방침을 내렸습니다. 해당 병사는 징계 조치와는 별도로 군복에 부착된 '빨간 명찰'을 회수당했습니다. 재활교육을 거친 이 후에 명찰 회복식을 갖도록 명령이 떨어졌는데요. 

(진짜 사나이’ 해병대 교육)

이에 대해 해병대 예비역 김현진씨가 ‘해병대 조치가 너무 가혹하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해병대가 아닌 사람들은 다소 이해하기 힘든 진정서였지만 김현진씨의 주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빨간 명찰을 회수하는 것은 해병대원에게 심대한 명예훼손과 정신적 고통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빨간 명찰이 없는 해병대 병사는 사실상 ‘유령 해병’으로 해병대 내부에서는 ‘명예적 사형조치’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큰 징계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위의 사례로 살펴보건대, 확실히 해병대원들에게 빨간명찰은 엄청나게 큰 의미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빨간명찰의 회수는 명예적 사형조치일 정도이니 말이죠. 

해병대의 빨간명찰에서 붉은 바탕은 피와 정열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기, 신의, 약동하는 젊음을 조국에 바친 해병대의 전통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에 황색 이름을 새겨 해병대는 신성하며, 해병은 언제나 예의 바르고 명랑하며 활기차고 땀과 인내의 결정체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구호 아래,빨간명찰 평생의 명예로 달고 사는 사람들이 바로 해병전우회 회원입니다. 이처럼 전역 후에도 많은 해병대 예비역들은 이러한 의미의 빨간명찰을 소중히 여기고 간직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힘들때나 지칠때 빨간명찰을 꺼내들고 군대시절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다시 힘을 얻는다고들 하는데요. 전역한 해병대원들에게도 빨간명찰은 긍지이자 땀과 인내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