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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가서 초인종을 누르고..
아무 대답이 없고.....
ㅊㅈ가 준키로 급하게 문을 열었습니다...
ㅊㅈ 신발이 있더군요...
혹시나..
혹여나..
설마.....누군가와 함께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ㅊㅈ방에 올라가야하나 말아야하나 ....
잠시나마였지만 엄청난 고민을 했습니다
남자 신발이 보였지만.
이게 남동생 신발인지 아니면
새로운 사람의 신발인지.....
후....
한발 한발 올라갔습니다...
조심히.....
죄진 사람 마냥.. 대낮에 출몰한...빈집 털이마냥...
ㅊㅈ 방문을 열었는데............
후....................
다행이 다른 사람은 없더군요...
하지만 몰골을 보니... 옷은 입은건지 벗은건지...
홀복 차림에.....치마는 가슴아래까지 올라가있고..
왠 괴상한 보라색 실크같은 빤스를 입고..
...술냄세를 폴폴 풍기면서...
잘 쳐 자고 있더군요....
깨울까?..깨워서...싸닥션 날리고 끝낼까?..
아니면 정신 버쩍들게 쥰내 패뻐리까?..
온갓 생각이 난무하면서... 정신이 혼미했습니다
....
결국 그냥 기다리기로 합니다..
마냥... 기다리기로 합니다...
침대 밑에서 조용히 앉아서 숨죽인체...
그냥 마냥 기다렸습니다.....
1시간이 흐르고 2시간이 흐르고... 3...4....
정말 답답함이 목구멍까지 차오르고 소리지르면서 잡히는대로 부셔버리고 싶은
생각이 올라왔다가.. 가라앉고... 진정될만하면 올라오고....
태어나서 그런 큰 한숨은 쉬어본적이 없는거 같내요...
...후........
지금 생각해도 깊은 한숨이 나옵니다.....
점심때쯤.... 눈비비벼 일어나는 ㅊㅈ....
누군가 있다는 느낌을 동물적으로 느꼇는지....
조심스럽게...??쳐다보더군요...
그리고 첫마디.
"....왔..어?..."
" 씻어 나가서 밥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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