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C.php?mbsC=bullpen&mbsIdx=2267613&cpage=3
못생기고 센스없고 답답한 남자.
제가 딱 그런 타입인데 학창시절부터 여자들이 얼마나 저를 싫어하는지 뼈저리게 느꼈죠.
1. 고등학교 때 남녀합반이었는데 옆자리의 여학생이 펜을 떨어뜨려서 그걸 주워줬습니다. 그 여학생은
대번에 안색이 변하더니 그자리에서 펜을 버리더군요.
2. 대학교 때는 그냥 아웃오브안중. 소개팅 상대나 동기로부터 "공부는 잘하게 생기셨네요"
"넌 성격은 별로지만 얼굴이 겸손해보여. 너도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하지는 않지?"같이 칭찬을 교묘하게
가장한 욕도 들어봤습니다.
3. 얼굴이 예쁜 선배 하나가 저한테 몇번 연락을 한적이 있습니다. '해가 서쪽에서 떴나?'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나중에 과제물 제출기한이 가까워지니까 1시간 가까이 저에게 전화로 이것저것 질문을 했습니다. 바보같이 다
대답해줬죠. 지금 생각하면 밥 한끼 사주기도 짜증나는 남자라서 그냥 몇번 안부전화를 하는 것으로 때웠던 것 같아요.
4. 직장에서 여직원들로부터 투명인간 취급. 여자들이 다른 남자직원들과는 농담도 하고 커피도 같이 마시러
나가는데 전 그런 것 전혀 없습니다.
5. 정말 운좋게 이지아를 닮은 연예인급 외모에 네이티브급 영어실력에 좋은 학벌에 심지어 성격까지 괜찮은,
그야말로 완전한 퀸카를 만난 적이 있죠. 성격이 너무 좋아서 심지어 저한테 먼저 문자도 보내줬습니다.
워낙 좋아해서 100% 안될 것을 알면서도 고백을 했는데 메시 결정골보다 더 광속으로 차였습니다. 말을
꺼내기도 전에 안색이 변하며 부담스럽다고 할 정도였으니 대충 분위기가 짐작이 갈 겁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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