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C.php?mbsC=bullpen&mbsIdx=3910770&cpage=6
좀 예전 일입니다만
짝에 출연하기로 하고, 면접도 봤고, 카메라 테스트도 했고
재직증명서, 졸업증명서, 혼인관계 증명서까지 제출하고,
촬영 3일전에 나가지 않기로 다시 번복하게 되었던 경험이 있는 유저입니다
저의 갑작스런 결정으로 그 기수는 남자를 한명 급하게 구했으나
결국 남자를 구하지 못하고, 남자 1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촬영을 했던 기수였습니다.
(가끔 남자, 여자 출연자 비율이 평소와 달라지는 기수가 있는데... 아마 저와 같은 일이 있어서 일겁니다 )
제가 촬영 3일전에 마음을 바꾼 이유는 바로 제작진의 행동 때문이었는데요
결론적으로 굉장히 강압적입니다.
방송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가지고 있는 파워를 모르는건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건지
일반인의 불안감을 이해해주지 않습니다. 이해해 주는 척은 잘하지만, 그러면서 이용해 먹는거죠
저를 마치 < TV 출연하고 싶어 안달이 난 무명배우 > 로 취급합니다.
저는 일반인이고, TV 출연을 하든 말든 제 수입에 관련이 없습니다.
연애? 못해서 SBS 짝에 나가는 것 아닙니다.
게다가 제가 먼저 출연신청 한것도 아니고, 알음알음 연결되서 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출연자중 30~40% 는 자신이 먼저 출연신청한 것이 아니라, 섭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그래서 촬영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문제는 제가 촬영하기로 확정이 되는 순간부터, 저를 < TV 나가고싶어 안달이 난 무명배우> 취급을 한다는 것이죠
이것저것 요구하는게 많아지는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가해질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굉장히 무서운 말이죠. 방송으로 일반인 하나 죽이는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저런 말을 굉장히 쉽게 하는 집단입니다. 자기들은 <불이익이 가해질수 있다> 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도 모르고 쉽게 내뱉는다는 거죠
현재 자살한 출연자가, < 이 방송이 나가면 한국에서 못살것 같다. 제작진에게 편집을 부탁하기도 했다 > 고 하는데
제가 경험한 바로는, 제작진은 콧방귀도 안 꼈을 겁니다. 이런 좋은 먹잇감을 방송에 안보낼리가 없구요.
논란이 생길수록 방송 제작쪽은 좋아하거든요
저같은 경우
제작진의 강압이 촬영날이 가까워 올 수록 심해지는 걸 느껴서
결국 3일전에 <나가지 않겠다> 라고 연락을 헀는데
담당작가가 저에게 <법적으로 소송도 불사하겠다> 고 하더군요.
참내... 저랑 계약서를 썼나요. 촬영비를 미리 줬나요.
그동안 강압적인 요구가 있어왔고, 그 요구에 부담을 느껴 출연을 고사했는데... 법적으로 소송하겠다 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미 출연하신 분들도 상당수 제작진과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출연진이 잘못한 사람도 있지만 ( 과거 애로배우 등을 속였다던지 ), 제작진의 강압적인 행태에 마찰을 빚은 경우도 상당수 됩니다.
이번 사태에 과연 그 출연자의 우울증만이 원인이었을까요?
글쎼요... 저는 단연 제작진의 압력이 영향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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