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738715?sid=104
냉전 체제 이후 수십년간 줄어들던 전 세계 핵무기 숫자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긴장 고조로 앞으로 다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2일(현지시간) 발간한 '군비와 군축 및 국제 안보에 관한 2022 연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긴장 고조로 지난 35년간 감소했던 전세계 핵무기가 향후 10년에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SIPRI는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 모두 9개국을 핵무기 보유국가로 파악했다.
이들 9개국이 보유한 핵탄두는 올해 초 기준 1만2705기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1년 전 1만3080기보다 375기 줄어든 것이다.
국가별로는 러시아(5977기)와 미국(5428기)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중국이 350기로 러시아와 미국 다음으로 많았고, 핵무기 보유를 확인하지 않는 이스라엘은 90기라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북한은 현재 2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45∼55기를 제조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우라늄-235 또는 플루토늄-239)을 보유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 보고서에선 북한이 보유한 핵분열성 물질의 양으로 제조 가능한 핵탄두 개수(40∼50기)를 추정했지만 올해엔 실제 완성한 핵탄두 개수 추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해 발사할 수 있는 실전용 핵탄두를 생산했다는 공식적 증거는 없다"면서도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핵탄두를 소량 보유했을 수도 있다"라고 추정했다.
SIPRI가 전세계 핵탄두 집계에 북한을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 핵무기는 냉전 상황이 극에 달했던 1986년 7만기까지 늘어나 정점을 찍었으나 최대 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점차 그 수를 줄여왔다.
그러나 군축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으며, 핵 고조 리스크가 탈냉전 시대에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SIPRI는 분석했다.
이번 연감의 공동 저자 맷 코르다 연구원은 "전 세계는 냉전 시대가 종식된 이후 처음으로 핵무기가 증가하는 시점에 맞닥뜨릴 것"이라며 "이는 일종의 매우 위험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SIPRI는 핵무기 증가가 예상되는 이유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꼽았다.
조회 : 132 
추천 : 1 
비추천 : 0
플래시24 게임다운로드 |
모바일접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