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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한시간 남기고 한번 써봅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8년 4월...
갓 복학해서 정신없이 학교 적응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후배들과 가볍게 맥주 한잔 하고
지하철 타기엔 시간이 조금 늦어 서울역으로가서 삼화고속을 탔습니다. (부천삽니다)
안쪽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버스는 출발..
신촌역 쯔음이었나요, 보통은 그 전에 자리가 차는데, 그날은 신촌까지는 제 옆자리가 비어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한 긴 생머리의 누가봐도 취한여자가 제옆으로 오는데
아예 몸을 못 가누고 자리로 팍!! 하고 치고 들어오면서 거의 제 허벅지에 앉다시피 앉으시더라구요.
캐 깜놀 했지만...조..좋았..
죄송합니다 소리도 없이 자리 스윽 고쳐 앉으시더니
잠을 자기 시작합니다. 저는 옆에서 힐끔 힐끔.
160초반에 약간 통통하면서 좀 야하게 생긴? 그런 느낌이더라구요. 나이는 저랑 비슷해보이고.(당시 저는 25)
한 5분 갔을까요?
갑자기 엉덩이를 약간 복도쪽(저의 반대쪽)으로 움직이더니, 대놓고 제 어깨에 턱 하고 기대서 자는겁니다;;;
좀 황당..; 졸다가 기댄 수준이 아니라, 아예 작정하고 제 어깨에 눕더라구요...;;
그렇게 또 한 5분을 가다가 몸을 일으키더니
저를 빤히 쳐다봅니다..;; 옆에서 쳐다보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러다 다시 기대서 자고.. 또 일어나서 쳐다보고..... 그렇게 한 두번 정도 반복 됬을까요?
갑자기 옆에서 한마디 합니다.
"저기요,왜 나 못쳐다 봐요?"
.. 잠시 팀장님 호출...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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