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827430?sid=104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 시각) 홈페이지에 게시한 현황 자료를 통해 5개 지역 35개 국가에서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중증 소아 급성간염으로 보이는 사례가 1010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 중 사망 사례는 22건에 달하며, 46명은 이식 수술을 필요로 했다.
소아 급성간염의 의심 사례는 지난해 10월 처음 보고된 이래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채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A·B·C·E형으로 분류되는 기존 바이러스 간염과 다르다.
복통과 설사, 구토 등 장 계통의 증상을 보인 뒤 중증 급성 간염, 간 효소 수치 급증, 황달 등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체 감염 사례의 60%에서 오심 또는 구토 증상이 나타났으며, 53%의 사례에서 황달 증상이 발견됐다. 전신 쇠약과 복통 증상의 발생 비율은 각각 52%, 50%였다.
호흡기 질환을 주로 일으키는 아데노 바이러스가 소아 급성간염 환자들에게서 종종 검출된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소아 급성간염은 주로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WHO 통계에 따르면, 유럽 21개국에서 전체의 48%에 달하는 484건이 보고됐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영국에서 272건이 보고됐다. 전세계 사례의 27%를 차지한다.
미주 지역에서는 총 435건이, 그 중 미국에서는 334건이 보고됐다. 전세계 사례의 33%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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