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C.php?mbsC=bullpen&mbsIdx=3352122&cpage=6
저는 20사단에서 근무했었어요, 그 중에서도 전차부대.
불행인지 다행인지 행정병으로 근무하며 실제로 전차를 타 본적은 없지만서도요.
그런 저희 부대에 전설같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실제 사단 내 사고사례집에 올라가기도 한 내용이고, 불펜 성격에도 맞을 것 같아서 한번 써 봐요.
때는 일요일, 오전부터 면회객들이 몰려온 어느 따스한 봄날이었습니다.
저희부대 면회실은 대대 위병소 정면에 위치해서 1,2중대 전차호와 대대지휘반 전차호가 마주보이는 곳이었습니다.
가끔씩 여자친구가 기다리는 면회객 화장실로 잠입을 시도하는 부대원이 없지는 않았습니다만,
위병소건물과 붙어있는 곳이라 위병조장들이 귀신같이 제지하곤 했었죠.
기보사는 대게 그런 것 같지만, 대대본부가 사용하는 K277장갑차 안에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이렇게요..
음... 왜 잘 나가다가 이 이야기를 하는지 아는 분들은 아시겠죠.
네, 그렇습니다.
어차피 장갑차 햇치는 따로 잠금장치를 하지 않으니까, 마침 테이블도 적당한 높이에 있겠다.
여기에 여자친구를 올려놓고 폭풍과도 같은 허리놀림을 하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재수없게도 당직사령이 BOQ순찰 다녀오다가 이 꼴을 목격했고.. 사고사례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당사자는 15일 영창 다녀오고 끝나더라고요.
물론 다녀와서 간부들에게 엄청 까이고, 타중대로 넘겨서 짬대우 못 받게 하고.. 그랬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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