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에 팀의 주전 포수로 학교를 고시엔 대회 4강으로 이끌었다. 고교 졸업 후인 1969년 킨테츠 버팔로즈의 스카웃 제의를 받았지만 당시 규정 상 외국인 선수는 구단 당 2명까지 밖에 둘 수 없었기 때문에 이미 외국인 선수 T/O를 채운 킨테츠는 재일교포인 송일수를 연습생으로 영입했고, 송일수는 1년간 킨테츠의 불펜 포수로 활동했다. 이듬해인 1970년 송일수는 드래프트 5순위로 킨테츠 버팔로즈에 정식 입단했고 당시 감독이던 미하라 오사무가 직접 타격 지도를 해주었으며 후임 감독인 니시모토 유키오 감독이 "보석을 썩힐바엔 좋은 의미로 다른 팀에 보내주는 게 좋겠다"며 스스로 나서 트레이드 대상팀을 물색할 정도로 여러 감독이 송일수의 포수 재능을 아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킨테츠에는 나시다 마사타카, 아리타 슈조 같은 뛰어난 포수들이 있었는 데다, 송일수는 그에 비해 타격 능력이 떨어지는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 였던지라 주로 백업 포수와 외야 대수비 요원으로 활약해야 했다.
그렇게 14년 동안 백업으로 전전하다 결국 1983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심했는데, 그해 10월 21일 한큐 브레이브스 와의 경기 때 14대 17로 지고 있던 9회 2아웃 상황에서 대타로 들어섰다. 타석에 들어서기 직전, 송일수의 퇴단 사실을 알고 있던 타격 코치가 송일수의 어깨를 두드리며 "꼭 쳐야 한다"고 당부했는데 이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상대 투수인 모리 코지를 상대로 프로데뷔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큼지막한 홈런을 날렸다. 프로 마지막 타석에서 친 프로 첫 홈런인 셈이다. 이미 순위가 확정된 이후 남은 경기 일정을 소화 중이던 지라 킨테츠의 동료들은 물론 송일수의 사연을 알던 상대팀 한큐 선수들도 박수를 치며 축하해줬다고.
그렇게 유니폼을 벗은 송일수의 일본 리그 통산성적은 215경기 출장, 72타수 16안타 타율 0.222, 1홈런, 8타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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