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같은 걸 쓰지 않은 이유가 뭐였던가
만나는 모두를 죽이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여겨서다
적어도 이 탑에서만큼은 죽음을 몰고 다니는 사신이 될 작정이었다
그 뜻을 결코 굽힐 생각은 없었다
스릉
비탄이 울음을 토해냈다
무영의 얼굴에 싸늘한 냉기가 돌았다
50명을 학살했습니다이제부터 탑의 모든 사람에게 학살자의 위치가 붉은 점으로 노출됩니다위치는 상태창 시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태창 시계로 탑의 지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지도에 무영의 위치가 붉은 점으로 표시됐다
지금쯤 다른 모든 사람에게 비슷한 경고문이 전달되었을 터
무작정 돌아다니기만 할 수는 없겠군
웬만한 사람이라면 붉은 점의 주변으로는 다가오려 하지도 않을 것이었다
탑에 들어오고 24시간이 지나자 새로운 문구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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