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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공연 관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날 공연엔 최근 숙청설이 돌았던 김영철(흰색 원) 노동당 부위원장도 배석해 건재함을 확인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여파로 숙청됐다는 소문이 돌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건재를 확인했다.
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전날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의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수행단에는 ‘하노이 노딜’ 책임을 지고 숙청당했다는 설(說)에 휩싸였던 김영철 부위원장이 포함됐다. 신문이 공개한 공연 관람 사진에서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 왼편으로 다섯 번째 자리에 앉아 있다.
앞서 북한이 4월 열린 당 제7기 4차 전원회의에서 김 부위원장이 맡고 있던 통일전선부장직을 장금철에게 넘기면서, 그가 대남ㆍ대미 협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부 언론은 그가 혁명화 조치(강제 노역 또는 사상 교육)를 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 일정을 수행한 만큼, 김 부위원장의 정치적 위상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연 관람에는 김 부위원장 외에도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 제1부위원장, 리만건ㆍ박관호ㆍ리수용ㆍ김평해ㆍ최휘ㆍ안정수ㆍ박태덕 당 부위원장,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김기남 당 중앙위원회 고문 등 고위 간부들이 총출동했다. 다만 ‘근신설’이 돌고 있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이날 공연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숙청 가능성이 제기된 또 다른 인물인 김혁철 국무위 대미특별대표,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의 모습도 확인되지 않았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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