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 의 표본.

초창기에는 돌격대장으로 이름 좀 날렸지만 정사에 기록이 별로 없어서 과소평가받는 장수 ㅠㅠ

1. 연의에서나 정사에서나 올곧고 강직하며 입바른 소리 잘하는 FM의 정석 조자룡님 되시겠다.

1차 북벌 실패하고 물자가 좀 남아서?제갈량이 나눠준다고?하니까 졌는데 뭔 상입니까. 아껴뒀다 겨울에 씁시다라고 함. 제갈량 그대로 함.

유비가 입촉 후 촉나라 땅을 장수들한테 나눠주려고 하자 조운이 이제 막 촉나라 들어왔는데 뭐하는 짓이냐. 여기 애들 이제 막 전쟁 끝났는데 걍 지들 땅에서 농사짓게 냅두자. ??고 딴지검. 유비 그대로 따름.

관우 잃고 개빡친 유비가 오나라 치려고 할 때 쓸데없이 오나라 치지말고 위나라나 칠 생각 해라고 입바른 소리 했다가 후방에 남겨짐. 조운 말 안들은 유비 뒈짐.

계양 정ㅋ벅ㅋ하고 조범이 존나 이쁜 형수님 소개시켜준다는데 쌩깜. 옆에서 존나 이쁜데 한번 만나보셈 하고 부추기니까 조범 이새끼 방금 항복했는데 뭔 꿍꿍이가 있을줄 알고 형수를 만남? 하고 쿨하게 까버림. 실제로 조범은 배신때림.

심지어 호도 순평후임. 순은 성품에 대한 찬양이고, 평은 일처리가 공정함을 의미하는데 유선이 특별히 명하여 강유가 지었음. 무장인데 시호는 성품과 공명정대함이니 성격은 말 다했음.

2. 무력은 낮다고? 조까.

장판파에서 아두랑 감부인 구한 것은 팩트. 물?? 병력은 10만 뭐 이정도 아니고 5천 기병 정도로 추측되지만, 5천명이 쫓아오는데?애기 한명 안고??아줌마 한명 데리고?무사히 도망친다? 미친 짓임. 근데 그걸 해냄.

유선 한번만 구했나? 유비 죽고 손상향이 유선 데리고 오나라로 돌아가는거 쫓아가서 유선 다시 데려옴.

유비가 입촉할 때 손상향이 오빠 빽 믿고 깽판쳐대니까 조운한테 맡겨버림. 최소한 궁요희는 아닥하게 만들 정도의 무력은 있음.

한중전에서 하후연 죽음에 빡친 조조가 쳐들어옴. 황충이 나갔는데 이영감이 올 생각을 안함. 미친놈이 또 튀어나가서 게릴라로 치고 빠지고 치고 빠지고 하면서 조조군 헤집고 다님.

정사에서 창술의 달인으로 표현되며, 황충과 함께 촉군의 이빨과 발톱이라 평가됨.

중국 군에 전해지던 조???창의 시초가 조운이라는 설이 있음.

3. 근육돼지와는 다르다!!

정치적으로도 꽤나 영향력이 있던 사람임.

위에도 썼지만, 손상향이 깽판 부릴 때 유비가 맡긴 사람이 조운이었음. 그 당시 형주에 누가 있었냐? 관우 장비 제갈량이 있었음. 근데 유비는 조운한테 맡김. 수장이 자리 비웠을 때 본진 관리를 맡을 정도의 정치력이 있었던 사람임. + 유비의 신뢰(위에 썼듯 성격이...)

촉나라 먹고 촉나라 땅을 장수들에게 나눠줄 때 반대해서 유비가 그대로 함. 생각해 보라. 승전국에서 포상회의를 하는데, 수도에 있는 노른자위 땅들을 준대. 장수들 얼마나 설랬겠음? 근데 거기서 조운이 반대함.?성격 대박. 근데 더 놀라운건 그 의견이 받아들여짐. 이건 사장이 연말 보너스로 집 한채씩 준다는데 회사 관리나 잘하십쇼.라고 거절했는데 사장이 ㅇㅋ 한거나 다름 없음. 대박이지 않음?

남만 정벌때는 금군 관리하고 무관을 선별하며, 무장들을 감독하는 역할을 함. 촉나라에서 조운은 지금으로 치면 거의 국정원장 수준임.

4. 장수는 작전수행능력이 최고 아님?

조운은 첫 등장부터 기마대의 지휘관으로 나옴. 그리고 벌이는 전투를 보면 하나같이 치고 빠지는 전술임. 거의 별동대나 특작대 역할임.

기산 전투에서 보면 가정에서 마속 개털리고 겨우 살아 돌아올 때 조운은 직접 뒤에서 추격 끊어가며 병사랑 물자 다 챙겨서 돌아옴. 어느정도였느냐면 제갈량이 가정은 개털렸는데 여긴 어째 이리 멀쩡함? 이라고 물어볼 정도임. 그 때가 70대임.

한중전에서도 이새끼가 얼마나 헤집고 다녔으면 조조가 직접 잡으러 쫓아옴. 근데 그걸 또 공성계로 물리쳐버림. 그 후로 호위장군(호랑이같은 기세를 지닌 장군)이라 불리며 유비는 조자룡은 온몸이 간인갑소라고 ㅎㄷㄷ함.

5. 결

관우 장비 죽었을 때는 눈물 한방울 안흘리던 제갈량이 조자룡 죽고 난 뒤엔 나라의 기둥이 무너졌다며 대성통곡을 할 정도로 아끼던 장수

제갈량이 북벌이 잘 안풀리니까 아... 자룡만 있었으면... 하고 한탄할 정도의 장수

창술의 달인이자 치고 빠지는 게릴라 전술의 달인

왕이고 나발이고 아닌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곧은 성격

유비 부재 시 내부를 관리할 정도의 정치력과 그 정치력을 실현시킬 수 있는 영향력

조조에게 공성계를 걸어 성공시킬 정도의 임기응변

즉, 만능형 장수로는 삼국지에서 조자룡이 최고임.

진수 : 황충, 조운은 굳세고 사납고 씩씩하고 용맹하여 아울러 조아(爪牙-발톱과 어금니. 용맹한 무장을 비유)가 되었으니 관영과 하후영(유방의 최측근으로 한나라 개국공신)에 비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