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게 : 괜히 붕대나 칭칭감아놓고!
볼썽 사납잖아.

꼬붕1 : 무슨 말을 하시는겁니까, 보스
원래는 바로 병원에 가서 꿰매야할 상처라고요.

꼬붕2 : 맞아요.

레게 : 이 싸움은 끝까지 보지 않으면 안 돼.

레게 : 여기서 됐어. 앞으로는 혼자 갈거야.

꼬붕 : 에? 괜찮겠습니까?

레게 : 부축받아 들어가는건 꼴 사납잖아.
"아무렇지도 않다, 이자식"이라고 센척하게 냅둬.

꼬붕 : 꼴 사납거나 하지 않습니다.

레게 : 아아?

꼬붕 : 맞아요 보스.
지금까지 봐 왔던 보스의 싸움 중에서 이번에 가장 멋졌다고요.

꼬붕 : 맞습니다. 멋있었어요.
우리는 앞으로 보스를 따라가겠습니다.

레게 : 이걸로 라면이라도 사 먹어라.

꼬붕 : 진짜로요?

꼬붕 : 5천엔이나!

꼬붕 : 보스, 감사합니다!

레게 : 천엔짜리와 헷갈렸다..;;;

척

척

쇼고 : 이봐, 하나.

하나 : 응

쇼고 : 이자식을 눕히고 나면 다음은 너다.

하나 : 오우!

 씨익

레게 : 부탁한다 비스코!

아난 : 죽여버려!

대머리 : 해치워버려 비스코!

우오오오오오오오

콰곽

털썩

척

쇼고 : 우윽

나중에 쇼고는 "그 일격 이후의 일은 거의 기억나지 않아"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승패는 비스코의 그 1격으로 거의 결정나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쇼고는 네 번 다시 일어나 비스코에게 덤벼 들었던 것이다.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부장전선 7대 헤드 무라타 쇼고의 "남자(다움)"을 봤다.

그리고...

척

세라 : 저런 괴물을 상대로 엄청난 대결을 보여주다니.
대단한 남자야 너는.

심판 : 후우~

심판 : 그럼

심판 : 이걸로 3승 3패.
이 싸움은 무승부라는걸로 하면 어때?

히루마 : 무승부라고. 웃기지마.
나는 납득할 수 없어.

나방 : 저 바보.

심판 : 그럼 어떻게 하라는거야?

히루마 : 나와 마에카와가 남아 있잖아!

검은머리 : 어이, 말도 안 되는 말 하지마 히루마.
네 몸상태는 엉망이잖아.

대머리 : 죽을지도 몰라!

히루마 : 시끄러! 몸이 엉망이든 어쨌든 난 싸울거야.
그렇지? 마에카와!

나방 : 이봐, 히루마.

나방 : 냉정하게 잘 생각해봐.
나는 갈비뼈에 금이 가 있고,
너도 걸레 상태잖아. 그런...

히루마 : 할 거야 안 할 거야?

나방 : 아니, 그러니까 히루마

히루마 : 어느쪽이야?

나방 : 까불지마 이자식, 상대해주지!

히루마 : 오오!

하나 : 어이

하나 : 하아~~ 슛슛

콱 콱

나방 : 그어어억

히루마 : 으아아악

하나 : 멍청이!
그런 몸으로 아드레날린 마구 짜내면서 치고 받으면 진짜 죽는다고!
우리는 야쿠자가 아냐, 청춘의 한 복판에 있는 꽃같은 10대라고.
목숨을 건 싸움같은걸 해서 어쩌자는거냐, 멍청한!

레게 : 그럼 어쩔건데?
무승부로 할거냐?

아보 : 맞아. 이렇게 되면 전원 참가 배틀로얄로 가자구!

하나 : 시체의 산이 생기겠다 멍청이!

하나 : 좋아. 그럼 마에카와와 히루마
가위바위보 단발 승부로 결정하자.

모두 : 가위바위보!!!??

장난하지마!

가위바위보라니!

뭔 소리하는거야 바보!

지금까지의 싸움은 뭐였는데!

하나 : 동료의 피를 보는건 이제 됐잖아.
가위바위보로 정하자고.

하하하하하

비스코 : 재미있군. 좋잖아.
가위바위보로 정하자.

심판 : 가위바위보.
지, 진짜?

심판 : 내가 첫판은 주먹! 칫, 켓, 탓(심판동네 가위바위보)  이라고 말할테니 거기에 맞춰서 내라.
승부는 단판. 알겠지?

히루마 : 뭐야 그건? 가위, 바위, 보(장, 켄, 포이)잖아?

마에카와  : 가위, 바위, 보(장, 켄, 퐁)이겠지.

--- 가위바위보 구령 차이를 가지고 말다툼.

뭐지 칫켓탓은?

너 어디 출신이야?

심판 : 시끄러! 우리 동네에서는 칫켓탓(가위바위보)라고 한다고!
내가 심판이니까 내 말에 따라!

꿀꺽

모자 : 뭔가 긴장 되는데.

검은머리 : 으응...

마에카와 : 중얼중얼

심판 : 좋아, 간다

심판 : 첫판은 주먹

심판 : 칫, 켓, 탓!

오오오오오

마에카와 : 으으윽

히루마 : 제길 제길 제길

히루마 : 이간다! 절대로 이길거다!

마에카와 : 이쪽이 몸에 더 안 좋아...

심판 : 자, 그럼 간다!

심판 : 첫판은 주먹

심판 : 칫, 켓,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