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친한 친구 한명에게만 말했더니 그 친구도 뭔가 좀 이상하다고 하구요.
아직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겐 말을 못하겠어요
30대 초반여성이고 교사입니다
예비신랑은 방학때 유럽여행갔다가 우연히 알게 된 사람이고 역시 동갑에 전문직에 종사합니다
2년정도 사겼고 예비신랑 본가는 경남이고 서울 오피스텔에 혼자 살아요.
전 가족들과 함께 서울에 살구요
2년간 사귀면서는 전혀 이상한 걸 못느꼈는데 상견례하고 결혼식날을 잡고 나서 예비신랑이 술에 잔뜩 취해 찾아온 적이 있어요
울면서 다짜고짜 미안하다고 하는데 뭐가 미안하냐고 해도 대답도 못하고
그 다음날 술깨고 나서는 전혀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혹시 나한테 숨기는 거 있냐고 몇번 물어도 절대 없다고 하고 뭔가 불안해보이고 그랬어요
혹시나 하는 맘에 말해주지 않으면 결혼 미루겠다고 하니 숨기는 거 없고 결혼앞두고 남자들도 맘이 싱숭생숭한거라고 하는데요
며칠을 진짜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상견례자리에서 예비시부모님도 너무 저자세로 나오셔서 저희 부모님이 사실 좀 의아해하셨거든요
조건으로보면 제가 많이 부족하고 집안경제력도 저희집과는 차이나게 괜찮거든요
근데 그게 의아할정도로 저자세라고 무슨 하자있는 사람 장가보내서 죄송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시길래 시부모님이 저를 예뻐하셔서 좋게 봐주셔서 그런것같다고 부모님 안심시켜드렸는데..
결혼식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뭔가 좀 불안해요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일을 적어볼게요
2년동안 만나면서 저희집엔 명절때, 부모님이나 형제들 생일때마다 선물을 보내고 가끔 놀러오기도했는데 전 예비신랑집에 아직 가본적이 없어요
예비시부모님도 밖에서만 만났고 선물도 예비신랑편으로만 보냈고.. 본가가 있는 지방에 갈 일이 있어 전화드려도 밖에서 밥을 사주시더라구요 청소가 안되서 지저분하니 뭐 이런 말씀만 하셨구요
저도 집에 방문하는건 내키지않아서 당시엔 별로 이상하다 생각못했어요
예
비신랑친구들과 몇번 만났는데 한번은 이런적이 있었어요 화장실에 갔는데 예비신랑 친구들 애인 4명이 모여서 무슨 심각한 얘기를하다가
제가 들어가니 딱 멈추면서 우물쭈물 뭔가 말하려고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않아서 그냥 그렇게 지나갔는데 이얘길 예비신랑에게 했더니
그뒤로 친구들과는 가끔 만나도 커플이나 부부동반으로는 자리를 안만들더라구요 저를 배려한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좀
이상해요
예비신랑이 형제중 두번째 결혼이긴 하나 큰형이 외국에서 식을 올리고 현재 외국에 사세요 거의 개혼이나 마찬가지죠 큰형결혼식엔 친척도 정말 가까운 친척만 불러서 간소하게했데요
그
래서 저희 부모님이 저희집은 제가 형제중 3번째고 최근에 저희 오빠 결혼식을 해서 하객을 많이 부르지 않을것이니 예비신랑쪽
지역에서 결혼식올려도 괜찮다하니 아니라고 굳이 서울에서 올리라고.. 본가가 완전 시골은 아니지만 소도시라 친척이나 친구분들은
결혼식전에 피로연을 하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서울에 식장 예약했고 양쪽다 하객 많이 없이 간소하게 하기로 했어요
저
졸업과 동시에 임용합격했고 집에 생활비 한푼 안드리고 모아서 결혼자금 1억 조금 안됩니다 예비신랑이나 저나 직장이 가까워서
신혼집도 근처 아파트전세 구하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서 저희집에서 전세금 일부 도와주겠다하셨는데 예비시부모님이 극구 본인들이
해주시겠다하시면서 40평대를 해주시겠데요 둘만 살껀데 너무 과하다하니 애기방도 꾸며야한다면서 그냥 감사하게 받으라고 하셨구요
본인 아들이 많이 부족하니 이렇게라도 해주고싶다고 하셨는데 저희부모님이 이 말씀 듣고 뭔가 좀 이상하다 느끼셨나봐요
이 외에도 자잘한게 몇개 더 있지만 생략할게요
진지하게 대화시도했어요
느낌이 너무 이상하고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혹시 결혼한적 있냐고 아님 미혼부냐
빚이 엄청나게 있냐 건강상에 문제가 있냐
절대 아니랍니다
어떻게 알아볼 방법도 없고 미치겠어요
뒷조사하기도 그렇고 뭔가 있긴 있는것 같은데
결혼식 한달도 안남았거든요
제가 예민한가요?
ㅡㅡㅡㅡㅡㅡㅡㅡ덧붙입니다
댓글 달아주신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결혼 앞두고 제가 예민한가 했는데
역시나 남들이 보기에도 이상한거 맞네요
흥신소 통해서 뒷조사하는 건 불법 아닌가요?
예비신랑이 변호사라 혹시나 법적인 문제가 생길까봐서요
가족관계증명서를 요구하고 불안한 건 해소하고 결혼식 진행하자고 해야겠네요
청첩장 다 돌리고 학교에도 소문나고 심지어 저희반 제자들이 축가까지 불러주기로해서 결혼 보류하는 거 솔직히 좀 두려웠어요
근데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결심했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조회 : 3,989 
추천 : 0 
비추천 : 0
플래시24 게임다운로드 |
모바일접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