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70년대 미국의 한 마라톤 전문지에서 '최고의 품질'이라는 인정까지 받게 되면서 국제화학은 더욱 승승장구하여 대기업으로 성장해갔다.
1975년에는 정 부로부터 그 실적을 인정받아 '종합무역상사' 로 지정받게 된다.
종합무역상사는 정부가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서 수출 기업들을 상대로 지정해 주는 것이었는데 이로 지정받으면 막대한 금융 특혜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모든 기업들의 꿈과 같은 것이었다.
지정받고 나면 엄청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것도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었다.
국제화학이 삼성, 대우, 쌍용에 이어 국내 4번째로 종합무역상사로 지정이 되었으며 이때부터 국제화학은 국제상사로 불리게 된다 .
당시 종합무역상사로 지정받고 나서 한창 수출이 늘어날 무렵에는 “미국의 세 가정 중에 한 가정은 왕자표 신발을 신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던 국제상사이다.
이 후, 국제상사는 당시 재벌들과 마찬가지로 문어발식 확장을 통해 기업의 몸집을 불려갔다.
그러면서 국제상사는 21개 계열사를 거느린 국제그룹으로 성장하게 되었고 건설업, 제철업, 호텔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손을 뻗쳤다 .
80년대 초만 해도 63빌딩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국제그룹의 사옥, 국제빌딩이었으니 당시 이 그룹의 위상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가능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