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휴가 중 울산 시장에 들러 많은 국민들이 즐겨 먹는 소라과자를 보고 ‘이게 뭐냐’고 물어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30일 오후 한 온라인 언론 매체 게시판에는 ‘공주님의 새로운 지식 획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JTBC 방송을 캡쳐한 사진과 함께 ‘세상에 소라과자 처음 본 사람이 무슨 서민의 삶을 알까’라는 글이 적혀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소라과자가 뭔지도 모르면서 민생을 챙긴다는 대통령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서민생활과 음식을 안다고 대통령일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도 모르면서 잘 할 수 없음” “이런게 극과 극이구나” “소라과자도 모를 정도로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왔다니” “외국만 돌아다녀서 그런지 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 같은 질문을 하시네요” “고춧가루 보면서 신기하다는 반응도 보이던데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서민 생활 안해본 사람이 개·돼지 사료를 알 리가 없지” “옆에 보좌하는 분도 모르는게 더 황당” “평생 자기 손으로 돈 한 번 벌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한 나라의 수장을 맡고 있는 코미디 같은 나라”라며 한탄의 목소리를 높이는 누리꾼도 있었다.
앞서 28일 휴가 중 울산의 명소 십리대숲을 깜짝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재래 시장으로 발길을 돌려 떡집, 과일과게 등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눈 뒤 돼지국밥을 먹고 고춧가루, 과일, 떡 등을 구입했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시장 방문이 내수진작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 때마다 전통 시장을 찾는 ‘시장정치’ 습관이 반복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임기 중 10번 넘게 재래시장을 방문했는데,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세월호 참사, 정치적 위기 시기인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도덕성 논란에 휩싸여 있으며, 성주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민심도 악화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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