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쓴이는 업소 사장님이라고 하는데 일단 믿어 드립시다.

그런데 업소녀는 많이 봤을지는 몰라도 일반 20대 여성은 거의 못 보고 산 듯...

그리고 걔네들도 업소녀이기 이전에 20대 여성이기도 하다는 것까지는 생각이 못 미치는 모양이예요

그러니 저런 글이 나왔지.


1. 화장할때 라인을 깊게 그리거나 생얼추구 +_+
보통 업장의 조명이 어두운 편이라 이목구비를 더 뚜렷히 하기 위해서인데
이게 평상시 화장에도 습관이 되죠..
자격지심인지 남자친구 만날땐 아예 안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우 리나라 화장 트렌드는 현재 한듯 안한듯 하면서도 피부는 윤기가 흐르게 하는 물광류 화장과 눈이 커보이게 하는 빡센 스모키 화장으로 양분되어있다는걸 모르니 저런 소리가 나오죠. 근데 아이라인 빡세게 그리고 화장짙어도 업소녀, 쌩얼도 업소녀라면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걸까염. 언제는 화장 떡칠하는 여자 싫다메.

2. 외출시에 츄리닝을 상당히 즐겨 입습니다.
역시 자격지심인지
근무 내내 꽉끼는 홀복을 입어야했던 억압에 대한 본능인지
츄리닝 좋아합니다 +_+

요 새는 좀 예전에 비해 덜하긴한데 츄리닝은 헐리웃스타들로 부터 시작된 잇아이템(!)중 하나. 다른 옷들에 비해 입기도 편리하고 요샌 쥬시꾸뛰르등 예쁘고 화려한 츄리닝도 많기 때문에 여자들이 많이 좋아함. 또 노출이 없으면서도 몸매라인을 잘 살려주기 땜에 날씬한 아가씨들이 은근한 몸매자랑용으로도 활용. 그러니까 업장에만 있지말고 길거리의 아가씨들이 뭘 입는지도 좀 보시죠, 사장님.

3. 월세가 비싼 오피스텔에 거주합니다.
월세 65~80만원 + 관리비 30정도 하는 오피스텔에 여자 혼자 사는 경우는?
업소녀 99%

월 세 비싼..그것도 99%ㅋㅋㅋㅋㅋㅋ 얼마나 빈한하게 살았으면 원래 집이 부자거나 전문직 고소득녀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듯ㅋㅋㅋㅋㅋㅋ그리고 여자들은 치안문제에 남자들보다 예민하기 때문에 좀 무리해서라도 좋은 집을 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4. 의외로 순수합니다.
조금만 잘해줘도 남자에게 올인하는 경우가 많죠.
감정이 없는 애정행각을 매일하다보니 자신도 사랑받는다는걸 확인하고 싶어하죠

전 형적인 창녀판타지. 애초에 업소 들어가는 애들이 어떤 애들인지 생각 좀ㅋㅋㅋㅋ쌩양아치 날라리 허영병자 여자들 보곤 저런 것들은 술집밖에 갈데가 더있냐라고 비난하면서도 막상 업소 다니는 애들한테는 의외로 순진하다고 하는거 보면 이쪽도 어느 장단에 맞추란건지. 비록 돈 주고 사는 관계일지라도 이 여자는 내게만은 진심일거다라는 헛된 망상인듯요. 업소애들 대부분 그쪽 업계 용어로 손님들한테 '공사쳐서' 쪽쪽 빨아먹고 살텐데 이런 애들이야 워낙 흔하니 그러려니 하고 잊어 버리고 드물게 순정파인 애들만 뇌리에 강하게 남겨서 저럴지도. 그리고 그쪽 업계의 특성상 남 비위맞추고 반한척 연기하는거는 프로페셔널이라는 것도 좀 상기해주셨으면.

5. 금이나 악세사리류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장점때문으로 보입니다.

다 이아몬드는 여자의 최고의 친구! 대부분의 여자들은 악세사리를 좋아합니다...현금화 그런건 2차적인 문제고 그냥 이뻐서. 이 대목에서 아...이 글 쓴 사람 진짜 일반여자 못 만나보고 살았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거리를 좀 나가봐! 악세사리 가게가 얼마나 많은데! 업소 안 다니는 여자들은 목걸이도 안 하고 수녀님처럼 사는 줄 아나ㅜㅜ

6. 곧 죽어도 택시나 콜때기탑니다.
돈이 있건 없건 택시아님 콜때기는 습관입니다.
전화기에 콜때기 단축번호 +_+

여 자들은 범죄 위험 때문에 탑승기록이 남는 콜택시 선호함여...저도 회사 사업장이 여러개라 출장시를 대비해서 그 지방마다 콜택시 번호 다 저장해놓심다. 콜때기는 업소녀들 출퇴근시 날라다주는 불법영업 기사들 이야기하는 모양인데...그거랑 일반 택시를 스리슬쩍 같이 묶다니...하늘과 땅 차이구만.

7. 데이트비용을 상당수 본인이 냅니다.
더치페이 수준이 아닌 본인이 더 냅니다.

이게 하이라이트인 듯. 돈 안 내는 보슬년이라고 깔 때는 언제고 이젠 돈 내면 업소녀래!ㅜㅜ 남자랑 데이트를 하지 말라는 얘기겠죠...? 아니면 여자는 숨만 쉬어도 까고 싶은 건가?

8. 핸드폰은 늘 진동입니다 +_+
손님받을때 벨소리로 두면 문제가 되니 진동이나 무음의 생활화

전 트웨니포쎄븐 진동모드. 직장 다니는 여자들은 대부분 이러고 다니는데 뭔 소릴 하는겨. 조용한 사무실에서 벨소리 울리면 얼마나 싸늘한 눈초릴 받는데...또 여자들은 사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리에 앉아서 사적인 통화도 큰 소리로 하는 아지씨들과는 달리 전화나 문자 오는 것을 남에게 티를 잘 안내려고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자들이 전화잡고 있으면 "남자친구야? 데이트할라고?" 이러면서 괜히 관심 가지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9. 생리하는걸 못봤다
업소녀들은 한달에 한번이 아닌 몇달에 한번 몰아서 물뺍니다.
피임약의 생활화 +_+

생 리가 뭔지 알기는 하는 사람인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생각보다 매달 정해진 날짜에 꼬박꼬박 생리하는 여자 많지 않은데. 스트레스 받으면 생리 안 하는 경우도 많고 거기다 생리를 그렇게 맘대로 조절해서 할 수 있으면 여자들이 그 고생을 안 하지. 생리는 참으면 되지 않냐고 했다는 무식한 인간이 떠오르네여. 거기다 '물 뺀다'라는 저 저속한 단어 사용은...어휴;

10. 대부분 게임중독입니다
특히 리니지나 아이온이라면.. 확율 수직상승

넌 겜덕인 나한테 모욕감을 줬어. 근데 언제는 겜폐인인 여자들은 현실에서 소외당한 오덕오크녀라고들 까더니 이제는 업소녀라고 하다니...여튼 읽으면 읽을수록 모순투성이의 글이라 이의를 제기하고 싶네요. 근데 업소녀들 바빠요...매일 저녁 미용실에서 두시간씩 화장하고 머리하고 출근하고 밤새 술마시고 손님과 어울리고 아침에 들어와서 자고 일어나면 피부랑 몸매관리하고 다시 미용실 가고 해야하는데; 업소녀 보고 돈 쉽게 번다고들 하는데 그거 체력이랑 정신력 소모 엄청난 일임요...

11. 산부인과를 자주 다닙니다.
일반여성은 산부인과에 약간의 거부감을 느끼지만
얘들은 산부인과 출석도장 찍습니다 +_+
좋게 말하면 관리
나쁘게 말하면 잦은 질염

이 딴 인간 때문에 여자들이 병이 있어도 산부인과 못 가는 겁니다. 자궁은 무슨 병 안 걸리는 철벽의 조직인 줄 아나. 고딩때 사랑니때문에 치과 갔다가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오는데 날 보고 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산부인과 갔다오냐고 묻던(같은 건물에 있었음) 이상한 인간이 떠오르네여...

여튼 두 세 개 빼고는 일반 20대 여성에게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걸 써놓고선 '이거에 해당하면 업소녀', '맞아요. 내가 알던 업소녀도 이랬음'하고 있는 거 보면 기도 안 차네여. 마치 머리에 왁스 발라 세우고 다니고, 금목걸이하고, 선글라스를 자주 끼며, 깔창을 깔거나 키높이 구두를 신거나, 여자에게 더치페이 하자는 남자는 다 호스트바 다닌다! 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임. 제발 밖에 나가서 평범한 여자들은 어떻게 살고들 있는지 좀 보세여ㅜㅜ저기 해당될 여자들은 업소녀 보다 아닌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