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하려고… 손으로 두살 아들 입·코 막아 살해"

[2014-04-15 ]

정씨가 지난 11일 아들의 시신을 비닐 가방에 담아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게임 중독에 빠진 20대 초반 남성이 생후 28개월된 아들을 죽게 한 뒤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렸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정모(22)씨가 아들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고 15일 밝혔다.

아버지 정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게임을 하러 나가야 하는데 아이가 잠을 자지 않아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법은 잔인했다. 그는 아이의 입과 코를 틀어막아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13일 오전 경찰에 "노숙을 하던 중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으나, 경북 구미시 인동 길가에 쓰레기 봉투에 아들의 시신을 버린 사실이 들통나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숨진 아이에 대한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살인 협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영장실질검사는 16일 오후 3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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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아동학대살인

2014년 4월 구미 '게임 중독 父' 28개월 아들 코 입 막아 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