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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에서 65억원 상당의 골드바 나와, 인테리어 업자가 몰래 챙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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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zahndroid
 조회 : 3,696  추천 : 0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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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화재 복구 인테리어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공사 도중 발견한 시가 65억원 상당의 금괴를 훔쳐
달아났지만 인부 중 1명이 범행에 가담한 자신의 동거녀를 버리고 금괴를 모두 가져가는 바람에 경찰에 덜미가 잡힌 웃지 못할 사건이
일어났다.
게다가 피해자들은 이 '절도범'들의 덜미가 잡히기 전까지 이 금괴의 존재조차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소재 한 사무실에서 인테리어 작업 인부로 일했던 조모(38)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조씨의 동거녀 김모(40)씨와 인테리어 작업 인부 박모(29)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조씨로부터 골드바를 매입한 금은방 업주 3명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 등은 지난 8월 화재 피해를 입은 피해자 A씨 소유 사무실을 복구하던 도중 붙박이장 아래에 A씨의 남편이 보관해둔 시가 65억원 상당의 골드바 130여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 인부 2명은 경찰 조사 당시 "골드바가 너무 많아 겁이 나서 1개씩만 가져갔다"고 진술했지만 조씨는 골드바를 발견한 당일 동거녀 김씨와 함께 다시 사무실을 찾아 남은 골드바를 전부 가져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이 골드바는 피해자 A씨의 남편이 숨겨둔 재산이었지만 A씨나 A씨의 자녀들은 10년이 넘도록 해당 골드바의 존재를 전혀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남편은 은퇴한 이후 증권 수익 등으로 모은 재산을 골드바로 바꿔 보관해뒀으면서도 지난 2003년 사망할 당시까지도 골드바의 존재를 부인과 자식에게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완전범죄'가 될 수 있었던 사건이 세간에 드러나게 된 것은 조씨와 동거녀 김씨의 사이가 틀어지면서부터였다.
새로운 애인이 생긴 조씨는 골드바를 전부 들고 도망가 버렸고 화가 난 동거녀 김씨가 심부름센터 직원에게 골드바를 찾아달라고 의뢰를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심부름센터 직원이 경기 수원 중부경찰서에 사건을 제보하면서 결국 두 사람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19억원 상당의 골드바 40개와 현금 2억500만원, 골드바 처분 수익으로 구입한 벤츠 차량 등을 모두 압수했으며 추후 A씨에게 이를 모두 돌려줄 예정이다.
또 덜미가 잡힌 금은방 업주 3명 외에도 골드바를 매입한 곳이 있는지를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몰래 혼자 먹다간
남편도 가족 몰래 보관하다가 말도 안하고 죽으니
훔친 업자도 혼자 먹으려다가 탈이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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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에서 65억원 상당의 골드바 나와, 인테리어 업자가 몰래 챙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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