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베플
자 이제 남자 이야기를 해볼까?
경쟁이라 불리는 시절에서 겨우 벗어나면,
군대라는 징병에 복종을 강요당하지.
남들 다 하는데 못버티면 병.신이라는 마음으로
악으로 깡으로 버티고 갔다오면
남자는 뭐든 할 수 있을거라는 착각을 하게돼.
뭘해도 될거 같고,
자신감도 충만하고,
세상 일이 노력만 하면 다 될거라는 자신감이 넘쳐나.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아.
그걸 깨닫는데엔 의외로 오랜 시간이 걸리지.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수많은 인생은 서로 다른데.
모두가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는게 아이러니해.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군대보다 더 심한 계급관계에 복종하면서도
그게 당연한것이라 스스로 위로하고,
그게 사회라며 적응하지 못한 자들을 나무라며 탓하지.
그리고 그게 나는 아니라고 자위해.
유별나도 안되고,
잘나서도 안되고,
특출나도 안되는.
그리고 남들보다 못해서도 안돼.
그게 남자의 사회라는거지.
강자는 강자만의 삶
약자는 약자만의 삶이 존재했었지.
하지만 지금은 이 양면이 모두 공존해.
큰소리치고 윽박지르고 타인위에 군림하던 자도,
또다른 누군가에겐 비굴하게 굽신거리며 충성을 맹세하지.
이용가치가 없으면 짓밟고,
이득이 없으면 배신하고,
입발린 거짓말과 웃음으로 접대하고,
뒤에선 험담하며 복수의 날만 기다리지.
그런 날이 오던 안오던
그런 희망마저 없으면 하루하루 살기도 힘이드니까.
돈이 모일수록 여유는 적어지고,
돈이 모일수록 인간관계도 소홀해지지.
연차가 오를수록
여가활동시간은 줄어들고,
수면시간도 줄어들지.
술로 스트레스를 풀고,
술로 인생을 달래고,
술로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술로 업무의 연장을 하기도해.
모여서 무언가 의미있게 보내고 싶은데
시간은 없어.
기껏해야 PC방가서 게임하고,
기껏해야 노래방가서 노래부르고,
기껏해야 당구나 치고,
여유되면 골프도 치지.
야유회도 가고 야영도하고
수영도하고 낚시도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
그러니 또 술이나 마시지.
운동은 하고 싶은데 다음날이 걱정돼.
스포츠로 대리만족하는데
응원팀이 한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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