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25세의 코비 브라이언트는 NBA의 아이콘이자 미래였다.
조던의 불스왕조 이후 샤킬 오닐과 함께 쓰리핏을 달성하며 그의 주가는 절정에 달했다.
쓰리핏을 달성한 다음 해인 02-03시즌에는 4연속 우승에는 아쉽게 실패했으나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득점 30점을 넘어섰고 그의 미래는 모두가 장및빛만을 그렸다.
조던을 넘어섰다고는 말하진 못해도 당시 최고의 인기스타는 단연 코비였다. 지금의 스테판 커리처럼.
02-03 시즌이 끝난 뒤에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터진다. 코비가 성폭행 스캔들에 휘말린 것이다.
위 사진은 조사당시 코비의 모습이다.
다음 시즌을 위해 무릎을 치료 받기 전날 묵었던 호텔에서 사건은 발생한다.
19세의 호텔 여직원이 코비를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고소한 것이다.
당시 사건은 파장은 엄청났다. 세계적인 슈퍼스타 코비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는 이미 미모의 아내와 아이가 있었고 피해자가 19살의 '백인' 이였기 때문이다.
인종문제로 까지 문제가 커지면서 모든 팬들을 충격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코비는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강제로 한 부분은 일관적으로 부인했다.
수사중 사건의 증거로 코비의 셔츠에 피해자의 혈액이 나오고
피해자의 목에 멍이 있었던 점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거세지자
본인의 성적취향은 그쪽이 아니라고 항변하며 본인과 관계했던 다른 여자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리고 처음 조사를 받을때 처음엔 성관계 자체를 부인하다가 수사관이 관계를 했다는
물증이 있다고 하자 말을 바꿔 관계를 한 부분은 인정하나 강제로 하진 않았다로
말을 바꿨다는 것이 알려져 더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사건은 시간이 흐를수록 고개를 갸우뚱 할만한 정황들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피해자가 증거로 제출한 속옷에서 발견된 정액과 음모가
코비의 것이 아니라는 것과 정신분열증으로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고 자살 시도한 전력이 있던 점,
그리고 또 다른 호텔 직원들의 증언이 누구는 사건이 있던 다음날 피해자가 엄청 불안해하고 있었다고 하고,
또 다른 증인은 별다른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며 증언이 엇갈린다.
재판 당일 그녀는 사건의 압박감으로 재판장을 출석할 수 없다라고 하며 소송을 취하하며
재판은 기각이 된다. 그녀는 코비의 팬들에게 살해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소송이 진행되는 중에 코비는 돈질로 입막음을 할려고 하지도 않았고
결과적으로 소송이 취하되며 어떤 합의금도 주지않으며 사건은 마무리 된다.
그리고 와이프에겐 거액의 다이아 반지를 선물로 주며 사과했다고 한다.
다음 시즌엔 팬심이 다소 돌아서기도 했고
야유를 받기도 했으며 오닐과의 불화도 있었다.
전 시즌 30점이었던 평균 득점이 24점으로 떨어지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결국 오닐은 떠나게 되고 팀은 몇해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다.
하지만 코비의 개인기량은 더욱 만개하며 팀의 1옵션 역활을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이후 멤피스에서 날아온 가솔과 함께 07-08 시즌 준우승을 달성하고 리그 MVP를 차지한다.
그리고 08-09, 09-00시즌 2연속 우승을 일궈내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2년 연속 파이널 MVP까지 달성하며 비로소 레전드의 반열에 올라선다.
샤킬 오닐은 선수 생활의 커리어와 실력은 누가 뭐랄 것 없이 최고이며
은퇴 이후에도 화려한 입담과 쇼맨쉽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시절 그의 코비와의 불화. 그리고 전 소속팀 올랜도 매직에서
앤퍼니 '페니' 하더웨이와의 불화는 뭔가 씁쓸함을 남긴다.
92-93 오닐의 데뷔 이후 한해 뒤에 데뷔한 앤퍼니 '페니' 하더웨이.
잘생긴 외모와 2m1cm의 장신 포인트 가드의 희귀성,
화려한 플레이로 단숨에 슈퍼스타로 떠오른다.
92-93 오닐의 데뷔 이후 한해 뒤에 데뷔한 앤퍼니 '페니' 하더웨이.
잘생긴 외모와 2m1cm의 장신 포인트 가드의 희귀성,
화려한 플레이로 단숨에 슈퍼스타로 떠오른다.
눈에 상처가 나서 밴드를 붙였을 뿐인데 그게 멋있다고
다음 날 유행이 될 정도였다. 단순 인기로 따지면
지금의 커리 못지 않았다.
야구로 외도한 조던을 이을만한 스타가 필요했던 NBA에 페니는 적절한 대체자였다.
페니의 인기는 그야말로 선풍적이었다. 오닐과의 콤비를 이루며
화끈한 공격농구로 팀을 준우승까지 올려놓았고 2년 연속 퍼스트팀에 선정되며
절정에 달했던 그의 인기와 실력은 오닐이 팀을 떠남과 동시에 부상과 함께 거짓말처럼 사그러든다.
오닐은 페니와의 불화와 함께 올랜도를 떠나게 됐는데 본인보다 많았던 페니의 인기와
실질적인 1옵션인 본인과 페니의 연봉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올랜도를 떠나기 전인 마지막 시즌 초에 오닐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활약으로 혼자
팀을 캐리했던 페니의 활약 또한 오닐의 이적을 부추겼다.
오닐은 이적 후에 여러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페니는 부상과 함께
가파르게 하락세를 그리며 두 사람의 희비는 엇갈린다.
오늘날 코비를 보며 그와 공통점이 많았던 페니가 떠오른다.
제2의 조던이란 칭호를 받으며 각광받았고 전성기에 각기 다른 형태의 위기를 맞았다.
똑같이 오닐과 함께 선수시절을 보냈고 불화와 함께 오닐과 이별했다.
오닐은 페니와 코비의 팀의 비중이 늘어나며 본인의 1옵션 자리가 위협받자 불만을 품고 팀을 떠났다.
그리고 오닐의 공백으로 인해 각각 힘든 시기를 격었다.
하지만 오닐과 이별 후 둘의 미래는 판이하게 달랐다.
코비는 가솔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누렸으며 페니는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며 추락했다.
실제로 페니의 멘탈은 그리 강하지 못했다고 한다. 언론을 의식하며 상처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코비는 마지막 고별전에서 60득점이란 엄청난 기록을 남기며 누구보다 화려하게 은퇴했고,
페니는 퇴물이 되어 히트에서 시즌 중 방출되며 굴욕적으로 은퇴했다. 선수생활 말미에 오닐과 잠시 재회 하기도 했다.
페니는 은퇴 후에 불치병을 앓고 있는 고향 친구를 대신해
중학교 농구 감독으로 지내고 있다고 하며 선수시절 들지 못했던 우승컵을 코치로써 들어올렸다고 한다.
그의 인성을 엿볼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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