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을 탈당한 정태근 의원은 27일 기자회견에서 "CNK 다이아몬드 비리사건 배후에 권력 실세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명박 정부 초기 대통령 측근으로 꼽혔던 정 의원은 그 실세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는 작년 8월 CNK사건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이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개입설을 여러 차례 언급했었다.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정무 부시장을 지낸 정두언·정태근 의원은 이명박 정부 들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의 배후도, 이명박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 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의 국정 농단(壟斷) 의혹의 핵심도 모두 박 전 차관이라고 주장해 왔다. 두 정 의원은 박 전 차관이 이명박 정부의 인사(人事)를 주물러 왔다면서 박 전 차관이 "권력을 사유화(私有化)했다"는 말도 했다.
박 전 차관이 권력 실세로 지목돼온 이유는 그가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 보좌관 출신이라는 배경에서 비롯됐다. 정두언 의원은 "박 전 차관의 정치적 힘은 이상득 의원을 능가한다"는 주장까지 했었다. 이 의원의 또 다른 보좌관 박배수씨는 여러 업체로부터 10억원 넘는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지난 연말 구속됐다. 일반인은 이름조차 듣지 못했던 박씨를 대상으로 한 로비가 이 정도였으니 박 전 차관에겐 어느 정도였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길 만하다.
정두언·정태근 의원은 이 정권 초기부터 박 전 차관의 권력 남용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했지만 사실 여부가 밝혀진 적은 한 번도 없다. 대통령의 측근 자리, 특히 인사에 미치는 영향력을 놓고 4년 내내 갈등을 빚어온 두 정 의원과 박 전 차관 사이 해묵은 공방(攻防)을 이제 사실적으로 검증할 때가 됐다.
CNK 다이아몬드 의혹사건은 이상득 의원과 박영준 전 차관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던 '자원 외교' 와중에 벌어진 일이다. 검찰이 CNK 주가 조작을 본격 수사하게 된 만큼 의지만 있다면 박 전 차관 배후설의 진실 여부를 규명하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제는 어느 쪽 말이 진실인지 가려내야 할 때가 됐다
> 이렇게 개 난장판인 측근비리는 머리 커지고 오랜만에 보네요.
검찰이 외교부 때릴정도니 막장중에 개막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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