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 멸망하자 유방과 항우가 천하를 놓고 다툼을 벌였다. 때문에 둘 사이에는 피할 수 없는 원한이 형성되었다.
항우는 유방과 전면에서 대치하면서 측면에선 팽월의 게릴라부대가 뮤탈 짤짤이 하듯이 초나라의 보급선을 계속 끊어버리자
군량에서 문제가 드러난 항우는 마음이 다급해졌다.
결국 이판사판으로 항우는 큰
도마를 만들고, 그 위에 인질이었던 유방의 아버지
태공(太公)을 올려 놓고
"항복 하지 않으면 니 아버지를 삶아서 죽이겠다!" 고 엄포를 놓았다.
상당히 막무가내 식의 작전인데, 당시 항우가 얼마나 초조한지 알수있는 부분
"우리가 예전의 의형제를 맺었으니, 나의 아버지는 곧 너의 아버지인데
그래도 만약 니 아버지를 삶아죽여야겠으면,
그럼 삶은 국 한그릇 나한테도 한 사발 다오!"
라고 더욱 충격적인 발언으로 응수,
아무도 예상하지못한 유방의 이러한 반응에
항우는 격분하여 정말 태공을 죽이려고 하다가 항우의 숙부인 항백이 막았다.
"오로지 천하를 도모하기 위해 사는 자는 자질구레한 집안 일 따위는 돌보지 않는 법이니
비록 그 아버지를 죽인다 해도 아무 효과가 없을 뿐더러 화만 더하게 될 것입니다."
항우는 항백의 말을 듣고 유방의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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