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반역자로 몰린 명장' 우금(???~211)

자는 문칙. 위의 장수로 조조 휘하로 활약했다.

오대장의 필두로서 병법이나 전쟁에 대한 지식, 용맹과감한 성격, 법을 충실히 지키는 무장이었다.

조조 휘하의 장수중에서도 특별히 두각은 내세우지 못하였지만,

그것과는 관께 없이 큰 공을 세운 장수였다.

신참인 마초의 부하였던 방덕은 주군에게 절개를 지키고 죽었지만 우금은 관우에게 투항한다.

'한순간에 반역자로 몰린 명장' 우금(???~211)

자는 문칙. 위의 장수로 조조 휘하로 활약했다.

오대장의 필두로서 병법이나 전쟁에 대한 지식, 용맹과감한 성격, 법을 충실히 지키는 무장이었다.

조조 휘하의 장수중에서도 특별히 두각은 내세우지 못하였지만,

그것과는 관께 없이 큰 공을 세운 장수였다.

신참인 마초의 부하였던 방덕은 주군에게 절개를 지키고 죽었지만 우금은 관우에게 투항한다.

<삼국지연의에서 우금>

포신의 부하였을 때의 행적은 나오지 않고, 처음부터 조조의 휘하로 들어간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바로 다음에 전위 등용신이 있어서 다들 잊어버린다. 완성전투의 간지장면도 나오긴 하는데 역시 

바로 전에 나왔던 전위의 폭풍간지장면 때문에 묻힌다. 

유표의 아들 유종이 항복한 뒤 조조의 명령으로 형주 자사 유종과 유표의 아내이자  유종의 어머니인 채부인을 제거했다.

적벽대전에서는 모개와 함께 수군 도독으로 세워지지만 제갈량의 계책에 속아 많은 화살을 잃는다. 

마초가 아버지 마등의 원수를 갚기 위해 장안을 공격해 함락하고 동관을 함락했다. 그때 마초와 싸우나 패한다.

한수의 부장인 이감이 마초의 추격에서 달아날 때 마초에게 활을 쏘나 마초가 피해 이감을 맞춘다. 마초가 그에게 덤벼들자 달아난다.

방덕을 부장으로 데리고 구원군으로 출전해, 방덕이 관우를 다 잡은 걸 방해한다. 

그리고 독장인 성하가 수공을 간언하는데 무시하고 공격했다가 패전 후 관우에게 항복한다.

[정사에서 우금]

조조에게 가기까지..

황건적이 봉기하자 포신이 무리들을 불러 모았고 우금이 이에 뒤따랐다. 

조조가 연주를 다스리게 되자 우금은 그의 무리와 함께 나아가 도백(하급 무관직)이 되었고 장군 왕랑에 속했다.

하지만 왕랑은 그를 높이 평가해, 우금이 대장군을 맡을 재능이 있음을 조조에게 알렸고 그를 추천했다.

이에 조조는 우금을 불러 대화를 나누어 보고 군사마로 삼았고, 군을 이끌고 서주로 나아가 광위를 공격하게 하여 이를 함락시켰다.

그 후 조조는 우금을 함진도위에 임명했다.

조조군의 장군으로 맹활약.

그 후 조조를 따라 복양에서 여포를 토벌했는데, 별도 군을 이끌고 성 남쪽에서 여포의 2영을 격파했다.

또한 별도로 군을 인솔해 수창(연주 동평국 수창현)에서 고아를 격파했다. 태조를 수행해 연주의 수장, 정도, 이호 현을 공격하고, 

옹구에서 장초를 포위해 모두 함락시켰다. 

이렇듯 우금은 여포가 조조의 본거지 연주를 점령하였을때, 그는 여포와 장초를 공격해 연주 탈환에 큰 공을 세웠다. 

196년에는 조조를 따라 황건적의 유벽, 황소 등을 정벌하기 위해 판량에 주둔했는데, 황소 등이 태조의 둔영을 야습하자

우금이 휘하 군을 통수해 그들을 격파해 황소 등을 참수하고 그 무리들을 모두 항복시켰다.

이 공적으로 우금은 평로교위로 올렸다.

또한 고(예주 진국 고현)에서 원술의 교유를 포위하고 교유 등 4명의 장수를 참수했다.

장수를 격파하는 우금.

우금은 조조를 따라 완에 이르러 장수를 항복시켰다.

하지만 얼마 후 장수가 다시 모반하자 조조는 싸움이 불리해 패하고 무음으로 돌아왔다.

이때 군중에 난이 일어나 장수들은 각각 조조를 구하러 갔는데, 단지 우금 만이 휘하의 군사 수백 명을 이끌고, ​

싸우기도 하고 물러나기도 하며 비록 사상자가 생겨도 진을 흩뜨리지 않았다.

드러나는 우금의 진면목.

적의 추격이 느슨해지자 서서히 군대를 정돈한 채 북을 울리며 돌아왔다.

조조가 있는 곳에 당도하기 전, 도로에서 십여 명이 창에 찔려 부상을 입은 채 알몸으로 달아나는 것을 보았다.

우금이 그 까닭을 물으니 그들이 대답하길, 청주병에게 약탈당했다고 했다.

당초 황건적이 항복했을 때 그들을 청주병이라 이름하고 태조가 관용을 베풀었었는데 이 때문에 감히 노략질을 일삼은 것이다.

그러자 우금이 노하여 그 무리들에게 말했다,

"청주병도 함께 조공(조조)에 속하는데 다시 도적질을 한단 말인가!"

​이에 그들을 토벌하고 여러 명의 죄를 물었다. 청주병이 급히 태조에게로 달아나 고해 바쳤다.

우금은 도착한 뒤 먼저 영루를 세우며 곧바로 태조를 찾아가 배알하지 않았다. 

어떤 이가 우금에게 말했다,

"청주병이 이미 장군을 고해바쳤으니 서둘러 공께로 나아가 변명해야 합니다."

그러자 우금이 말했다,

​"지금 적이 배후에 있어 어느 때고 들이칠 터인데, 먼저 방비하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적을 감당할 수 있겠소?

게다가 공께서 총명하시니 참소가 어찌 통하겠소!"

▲우금은 변란의 위급한 상황에서도 군사를 정돈하여 용기있게 적을 치고, 

냉정하고 침착하게 진영을 정비하고 군사들을 단속하여 안정시켰다. 

천천히 참호를 파고 영채를 안돈시킨 후에야 비로소 조공을 배알하고 그간의 정황을 진술했다. 

이 얘기를 들은 조조는 기뻐하며 말했다,

"육수에서 겪은 곤란으로 나는 참으로 급박했소. 그러나 장군은 변란에 처해서도 군사를 정돈해 

적을 치고 보루를 단단히 했으니 위기에 처해 함부로 망동하지 않는 절조가 있다 할 만하오.

비록 옛 명장이라 한들 어찌 이보다 뛰어날 수 있겠소!"​

이에 우금의 앞뒤 공을 따져 익수정후(益壽亭侯)에 봉했다.

연전연승의 우금.

조조가 장수의 패한 뒤 얼마 후 다시 태조를 수행해 양(형주 남양군 양현)에서 장수를 공격하여 그를 격파하였고,

서주의 유비와 함께 하비에서 여포를 사로잡았다.

별도로 사환, 조인과 함께, 사견(하내군 야왕현 일대)에서 휴고를 공격해 깨뜨리고 그를 참수했다.

원소군을 집어 삼키는 우금.

여포가 죽은 뒤 200년 원소가 침범해오자 원소의 병력이 조조군에 비해 매우 강성했지만

우금은 개의치 않고 조조에게 청을 올려 선봉이 되기를 자원했다. 조조가 이를 장하게 여기고 

보병 2천 명을 주어 이끌게 했다. 그 후 우금은 연진을 지키며 원소와 맞섰고 태조는 군을 이끌고 관도로 돌아갔다. 

이때 유비가 서주를 점령하고 모반하자 조조가 친히 부대를 이끌고 진군했다. 하지만 원소는 우금을 공격했는데 우금이 

수비가 매우 막강해 연진을 함락시킬 수 없었다. 또한 악진 등과 함께 보기 5천을 이끌고 원소의 군영을 들이치고, 

연진 남서쪽으로부터 황하를 따라 급획가(하내군 획가현)의 2현에 이르기까지 보취 30여 둔영을 불사르고 적군을 참수하고 

사로잡은 것이 각각 수 천에 이르렀다. 원소의 장수 하무, 왕마 등 20여 명의 항복을 받았다. 

조조는 다시 우금을 보내 별도로 군을 이끌고 원무(하남군 원무현)에 주둔시켰는데, 두씨진에 있던 원소의 별영을 격파했다. 

이 엄청난 공적으로 우금은 비장군(裨將軍)으로 올렸다.

그 뒤 조조를 수행해 관도로 돌아왔다. 조조는 원소와 더불어 진영을 잇달아 세우고 토산(土山)을 만들어 서로 대치했다. 

원소가 진영 안으로 활을 쏘아대자 사졸들이 다수 죽거나 부상을 입어 군중에서 이를 두려워했다. 

우금이 토산을 맡아 지키며 힘을 다해 싸우고 기백을 떨쳤다. 원소를 격파하고, 편장군(偏將軍)으로 올렸다.

창희가 모반을 일으키자 단숨해 격파.

이후 기주가 평정되고 창희가 다시 모반하자 우금을 보내 이를 정벌케 했다. 우금이 급히 진격해 창희를 들이쳤다. 

창희는 우금과 교분이 있었으므로 우금에게로 나아가 항복했다. 제장들은 창희가 항복했으므로 응당 태조에게로 

호송해야 한다고 했다. 

이때 우금이 말했다,

"제군들은 공의 군령을 모른단 말이오! 포위당한 후에 항복한 자는 사면하지 않는다 했소. 

무릇 법을 받들고 영을 행하는 데 으뜸되는 것이 절개와 지조요.

비록 창희가 옛 벗이긴 하나 나 우금은 절개와 지조를 잃을 순 없소!"

(이렇게 까지 절개가 넘치던...)

직접 창희의 참형을 집행했는데 눈물을 흘리며 참수했다. 

이때 태조는 순우(북해 근처)에 주둔하고 있었는데 이 소식을 듣고 탄식하며 말했다,

"창희가 내게로와 항복하지 않고 우금에게 항복했으니, 어찌 그의 운명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우금을 더욱 중하게 여겼다.

동해(東海-서주 동해군)가 평정되자 우금을 호위장군(虎威將軍)에 임명했다.  

매성과 진란을 격파하는데 큰 공을 세우는 우금

그 뒤 우금은 장패 등과 함께 매성을 공격하고, 장료, 장합 등은 진란을 공격했다.

우금이 도착하자 매성은 그 무리 3천여 명을 이끌고 항복했다. 그러나 항복한 후 다시 모반하여 진란에게로 달아났다.

장료 등은 진란과 서로 대치하며 군량이 부족했는데, 우금이 군량을 계속 보내주어 마침내 장료가 진란, 매성을 격파하고

참수 할 수 있었다. 이 공으로 식읍을 2백 호 늘려주어 예전과 합해 모두 1200 호가 되었다. 

오대장의 필두로 평가 받는 우금.

이 무렵 우금, 장료, 악진, 장합, 서황은 모두 명장으로, 조조가 정벌을 가면 행군할 때는 선봉이 되고 퇴각할 때는 배후를 지켰다.

우금은 군을 이끌 때 군대를 엄하게 정돈하였고 적의 재물을 얻어도 사사로이 차지하는 일이 없어 이 때문에 5명 중 필두로

봉해졌다. 그러나 법으로 아랫사람들을 다스려 병사들의 환심을 크게 얻지는 못했다. 

조조의 골치 주령을 단숨해 격파하는 우금.

조조가 주령을 항상 증오하여 그의 군영을 뺏고자 했는데, 우금이 위엄이 높았으므로 수십 기를 이끌고 명령서를 갖고 가게 했다.

우금이 곧장 주령의 군영에 도착해 그 군을 빼앗았으나 주령과 그 부중들은 감히 저항하지 못했다.

주령을 우금의 부하독으로 삼게 했으나 그 무리들이 모두 두려워 복종했으니, 사람들이 우금을 두려워하는 것이 이와 같았다. 

이에 조조는 좌장군으로 올리고 절월을 내렸다. 식읍 5백 호를 떼어내어 아들 한 명을 열후로 봉했다.

그리고 관성대제가 진격해오는데...

건안 24년(219년), 조조가 장안에 있을 때 조인으로 하여금 번성에서 관우를 치게 하고 또한 우금을 보내 조인을 돕게 했다.

하지만 이때는 가을, 큰 장마비가 내렸다. 한수강이 범람해 평지에 물이 차올라 수 열자에 이르렀고 우금 등의 정예군 

칠군이 모두 물에 잠겼다.

▲ 관우의 수계에 궤멸하는 우금의 정예 7군.

우금이 제장들과 함께 고지에 올라 물을 바라보니 회피할 길이 없었고, 관우가 큰 배를 타고 와서 공격하자 마침내 우금은 

투항하고, 오직 방덕만이 절의를 굽히지 않고 싸우다 죽었다. 태조가 이 일을 듣고 오랫동안 애탄해 하며 말했다,

이에 조조는 이렇게 격노하였다.

"내가 우금을 30년 동안 알고 지냈지만 위기에 처하자 오히려 방덕보다 못하리라는 것을 어찌 짐작했겠는가!"

때마침 손권이 관우를 사로잡고 그 군사들을 포획하자 우금은 다시 오로 보내졌다.

▲ 비참한 최후의 우금.

우금의 최후.

조비가 황제가 되고 손권이 공격했을때 우금을 돌려보냈다. 문제가 우금을 불러서 만났다. 

우금은 수염과 머리카락이 희어지고 형용이 초췌했는데, 눈물을 흘리며 머리를 조아렸다.

문제는 순림보와 맹명시의 고사를 들어 그를 위로하고, 안원장군에 임명했다.

오에 사자로 보내고자 하여 우선 북으로 업에 가서 조조의 능묘에서 참배하도록 했다. 

또한 조비는 미리 사람을 보내 묘의 사가에 관우가 싸움에서 이기고 방덕이 분노하며 

우금이 항복하는 그림을 그리게 했다. 우금이 이를 보고 부끄럽고 분한 마음에 병을 얻어 죽었다.

후세의 평가.

정사에서는 장료, 악진, 장합, 서황과 동급의 장수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 중에 필두로 평가 받는다.

다른 인물들은 재평가다 뭐다 해서 빠가 까를 만드는 수준까지 간 사람도 많지만, 우금은 워낙 창작물에서 취급이 안습하다 

보니 제대로 평가되기까지 오래 걸렸다. 정사에서 장료급의 평을 받은 사람인데 현대사회에 들어서야 제대로된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항복에 대한 변명.

사실 번성에서의 우금의 항복은 현대적인 관점에서는 합리적인 결정이다. 불리한 싸움으로 적과 자연재해를 동시에 싸워야하고

이로 인해 병사들이 죽는 것은 진짜 개죽음이다. 게다가 적에게 포위를 당한 것도 아니라서 포위를 뚫기 위해 싸울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여러 기록에 의하면 우금의 7군이 약 3만 명이었다고 한다. (당시 조조의 총 군대는 100만이 될까 말까 한 수준.)

전체 군대의 3%이상을 자존심 부린답시고 싸우지도 않고 익사시키면 그게 더 문제다. 만약에 사람들이 바라던 대로 대의명분 

혹은 자신의 자존심 지킨답시고 자신의 병사 3만 명의 일부는 익사 일부는 관우의 군대에 몰살당한 일이 똑같이 오늘날 

일어났으면 해당 사령관은 이유불문  인간취급 못 받는다.

문제는 우금이 살았던 시기는 현대가 아니라 삼국시대였고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인명보다는 대의명분이

더 중요했으므로 인권 따위는 그저 먹는 거에 불과했다. 따라서 대의를 저버리고 항복한 우금이 이전의 행적과 관련없이 

당대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었던 건 사실이고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