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
동탁의 휘하 장수. 위와 오의 시조격인 조조와 손견에게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준 유일한 인물
반동탁 연합군이 손발이 안 맞아 답답해진 조조와 포신이 독자적으로 동탁을 공격하자, 서영이 요격을 맡아 이들을 털어버리고 조조
휘하의 위자와 포신의 아우 포도를 죽여버렸다. 심지어 조조는 화살을 맞고 말이 창에 찔려 죽어 조홍의 말을 빌려타 겨우 살아남는
등 조조 인생에서 역대급 패배를 당한다. 그리고 낙양을 노리고 북상하던 손견 역시 서영과 붙어서 개박살이 나고 겨우 몇십기만 추려
도망가는 대패를 당했다. 이후 손견의 행보를 보면 흩어진 군사를 수습하여 여포를 두차례나 격퇴시키고 동탁을 격파하여
화웅을 참살하는등 제대로 강동의 호랑이 포스를 내뿜는 시기인데 이런 괴물을 서영은 발라버렸다.
192년 동탁이 죽자 왕윤의 명령으로 양정, 호진과 함께 이각, 곽사와 싸웠으나 양정, 호진이 배반해 이각, 곽사에게 붙자 홀로
고군분투하다 전사했다. 실로 충의지사다운 최후이다. 용맹과 의기를 갖추었으니 실로 관우와 비견할 만 하다.
연의에서는 이유가 반동탁연맹군의 추격을 두려워해 그를 시켜 형양에서 군을 이끌고 매복할 것을 지시했다.
이유의 예측대로 조조가 동탁을 추격하기 위해 달려왔는데, 이 때에 조조군에게 기습을 가해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조조 본인까지도 죽음의 위기에 몰아넣었지만 때마침 지원온 하후돈과 일기토를 벌여 몇 합 뜨지도 못한 채
순삭당한다.
이각,곽사
왠 찌질이 세트메뉴? 라고 할 수 있지만 군사적 능력은 진퉁으로
주준,마등,한수,여포,서영,유언 등을 상대로 모조리 박살을 내주었다.
주목할만한 것은 여포,서영이 지키는 장안성을 함락시킨 것인데(천하의 제갈량도 장안함락은 꿈같은 일인데!)
연의에서는 이각,곽사가 대단해서라기보단 가후의 계략으로 인해 성공한 것으로 묘사되었다.
특히 곽사의 경우 이각과 내분이 일어났을때 수백의 군사로 수만의 이각군을 무너뜨렸고
정사의 몇안되는 일기토중 하나가 여포 VS 곽사 인걸로 보아 일신의 용맹은 이각보다 좀더 낫다고 보여진다.
헌제가 장안에서 도망쳐 다른 군벌들에게 도움을 청하여 헌제를 중심으로 세력이 형성되지만, 이각과 곽사는 홍농군 조양현에서
이들을 철저히 격파하고 다수의 백관들을 살해한다. 헌제가 가까스로 추격에서 벗어나 황하를 건너 달아나자
이각, 곽사도 그다지 추격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헌제가 사절을 보내 강화를 제의하자 약탈품 몇 개를 돌려보내기도 한다.
정치적 식견이라곤 먹고 죽을래도 없던 이각, 곽사의 생각에서는
"아늑한 장안 놔두고 우리가 뭐가 아쉬워서 밖에서 이 고생을 하고 있지??" 정도의 계산이었던 듯.
그렇게 장안으로 돌아가지만 황제가 없는 이상 대사마니 대장군이니 하는 걸 인정해줄 사람은 없었고,
황제라는 구심점을 잃고 내부의 반란이 들끓어 점점 세력이 약해지자 결국 도적으로 전락해서
이각은 단외에게 곽사는 자신의 부하였던 오습에게 죽임을 당한다
전투 능력은 뛰어났지만 그외의 능력이 너무 형편없어 자기 분수도 모르고, 사람들을 다스릴 줄도 몰라
눈 앞의 욕망에 탐닉하다 패망한 케이스다. 서초패왕 항우와 유사한 점이 보이는데 황제(왕)을 옹립하여
잠시나마 천하를 주물러봤다는 것과 모든 전투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습한 정치력으로 인해
마지막엔 결국 몰락했다는 것이 비슷하다. 만약 이들이 뛰어난 재능은 둘째치고
적어도 최소한의 통치 능력을 갖추고 서로 의심하는 막장짓만 안했어도 삼국지의 판도는 완전히 변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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