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수정(IVF)으로 태어난 아이의 소아기 학업 성취 능력이 자연방식으로 출산한 아이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명 ‘시험관 아기’라 불리는 체외수정은 많은 난임부부들의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데 사용되고 있다.?
안시아 린드퀴스트 호주 멜버른대 연구원 연구팀은 호주 4~9세 아동 4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체외수정이 취학연령 아동의 학업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2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신’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5~2014년 호주에서 태어난 4~9세 아동 총 41만 2713명의 학령기 전 학습능력을 분석했다. 4~6세 아동은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4697명과 자연 출산한 16만8503명이 조사 대상이 됐다. 7~9세 아동은 체외수정 아동 8976명과 자연 출산 아동 33만3335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아동의 성별, 사회경제적 배경, 산모의 출산연령과 같은 변수가 있는 경우 분석 과정에서 제외했다.
?4~6세 시기의 학업능력은 초등학교 1학년생이 대상인 호주초기발달조사(AECD) 프로그램으로 평가했다. 신체건강, 사회역량, 정서 성숙도, 인지 능력 각 지표를 비교했다. 호주 정부가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각 영역에서 총 100개의 문항을 통해 발달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다.
7~9세 시기 학업능력은 초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전국학력평가시험(NAPLAN) 성적을 통해 파악했다. 문해력과 수리력 두 영역으로 구성된 이 시험은 문장 쓰기와 읽기 및 간단한 계산 문제로 구성됐다.?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동과 자연 출산 아동의 학업능력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이 된 모든 연령대에서 체외수정 아동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지표나 성적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앞서 체외수정은 학업능력 저하나 발달장애의 요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양한 변수를 반영한 이번 연구에서는 부모와 의사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체외수정은 여성이 몸 안에서 일어나는 수정과정을 인체 밖에서 인위적으로 이뤄지게 해 임신을 유도하는 시술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시행된 체외수정 시술건수는 800만건이 넘는다. 한국에서도 시술 건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의 2017년 ‘연도별 난임시술 현황’에 따르면 2006~2016년 난임 시술로 태어난 아기는 11만956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2.39%를 차지했다.
체외수정이 대표적인 발달장애인 자폐 스펙트럼 장애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지만 그동안의 연구에 따르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2013년 핀란드 투르쿠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인간생식’에 발표한 연구에서 체외수정과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같은 해 영국 킹스칼리지런던과 미국 마운드시나이 의대 연구팀이 ‘미국의사협회지(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한 연구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다.
신소연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교수는 "초기 체외수정 시술에선 다태임신과 이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발달능력 저하 위험성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시술이 발전한 현재 난임 전문가들은 체외수정은 아이의 발달장애나 학업성취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http://m.dongascience.com/news.php?idx=58178
이건 2023년에 올라온 최신 기사이고,
에초에 첫 시험관 아이가 70년대에 태어나 벌써 50여년이 지난 기술이라 데이터 축척은 많이 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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