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요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3시 쯤 광주광역시에서 B씨(70)의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을 가던 중 B씨를 살해해 오전 6시 52분쯤 아산시 탕정면 한 도로에 시신을 버리고 택시와 현금,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B씨의 예금 1000여만원 등을 강취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범행 직후 택시를 운전해 곧장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가 인터폴과의 공조로 태국 현지 공항에서 붙잡혀 송환됐다.
A씨의 변호인은 "사인의 결과에 대해 부분만 고의를 다투고 있다"면서 "A씨가 태국에 있는 배우자와 혼인 신고가 돼 있고 출국을 할 사정이 있어서 장기 도주나 해외 출국을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거나 살인까지 간 건 아니라는 점, 결혼식 자금에 부담이 있었던 같다는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했다.
재판정에 있던 B씨의 유족들은 A씨의 사형을 요구했다. B씨의 부인은 "아이들과 난 날마다 피를 말리고 살고 있다"면서 "착한 남편을 목숨이라도 살려주지 그게 너무 억울하다. 남편을 죽였으니 그 사람도 사형을 시켜달라"고 호소했다. B씨의 큰 딸도 "검찰에서 사건 자료를 계속 확인하면서 살인하는 과정에 얼마나 잔인하게 죽였는지 부검 후에 봤을 때 통증을 제가 다 느낄 정도였다"면서 "사람을 죽이고도 동남아로 가서 살려고 했던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다. 이 사회에 어떤 피해를 끼칠지(를 고려해) 사회에서 영구 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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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지참금’ 택시기사 살해 후 태국 도피 40대 ‘무기징역’ 구형…“소중한 생명 한순간에 빼앗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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