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관련일을 하고 있다. 개발자로..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에너지저장장치.
지구를 생각한다면 전기차로 사야지.
그런데, 아직은 주행거리가 짧아. 지금 타는 차, 한번 주유하고 고속도로만 타면 최소 1000km정도 주행가능해. 그런데 전기차는 1번 더 충전해줘야해. 급속충전이면 2번 더 충전해줘야하고.
문제는 아직 배터리가 안정화가 안됐어. 수천개 배터리 셀을 직병렬로 사용한 것이 아직 몇년 안됐어. 쉽게 말하면 지금 전기차 오너는 베타테스터야. 그래서 계속 개선사항이 나오고 있어. 배터리 업체에서 원가절감과 신뢰성.. 트레이드오프 지점을 아직 찾지 못한 것 같아. 에너지저장장치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했었는데, 그게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라 조금 덜 위험한 조건에서 사용하도록 해놓은거야. 근본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몇년 지나면 다시 화재가 빈발할거야.
그런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보다 더 악조건에서 사용해. 진동도 심하고 한겨울에 영하 10도 이하에서도 운행해야하고, 한여름 폭우 속에서.. 심지어는 차량 밑면이 물에 잠긴상태에서도 운행해야해. 물론 배터리 업체에서 그만큼 신경쓰겠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불이 잘 날꺼야.
요즘 전기차 업체에서, 내연기관 차량 화재가 더 많다고 억울하다고 하는데, 내연기관차는 화재가 발생해도 한동안 전기체계는 잘 작동하거든. 그런데 전기차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전기차 자체가 먹통이 돼. 심한 경우 문이 열리지 않아서 탈출도 못해.

전기차 장점이 연료비가 적게 든다는 것이지만, 자주 충전해줘야하는 귀찬음도 있고, 몇년뒤에 배터리 교체할때 연료비 아낀 것으로 배터리 교체해야하고. 즉, 수리비 조금 덜 들어가는 장점 이외에 전기차의 장점이 없어.
이게 딜레마야.
11년된 차를 바꿀까 고민중인데, 전기차는 아직 꺼려져. 메리트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