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이란 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의 서열 2위 부지도자인 셰이크 나임 카셈은 21일(현지시간) 헤즈볼라 대원 장례식에서 “우리의 적인 이스라엘에게 우리가 준비돼 있음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 사이의 전쟁에 이미 개입하고 있다는 언급으로 읽힌다. 헤즈볼라는 하마스와 연대하고 있는 세력이다.
카셈은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을 진압하려고 하면 역내에 있는 다른 저항군들이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공격을 할 때마다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가자지구 지상전을 이스라엘의 무덤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교전은 최근 연일 지속하고 있다. 실제 이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남부 하니타 집단 농장 지역으로 여러 발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교전 과정에서 헤즈볼라 전투원 6명이 숨졌다”며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무력 충돌 이후 레바논 접경 일대에서 벌어진 최악 폭력 사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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