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789563?sid=104
유럽연합(EU)이 핵 재앙 공포가 커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오딘(요오드) 알약을 지원한다.
30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자포리자 원전 주변의 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한 예방적 안전 조처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아이오딘화 칼륨(KI) 550만정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U 산하 비상대응공조센터는 500만정은 자체 비축량에서, 50만정은 오스트리아에서 공수해 보낸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50만유로(약 6억7000만원) 이상의 가치로 알려졌다. 이 중 일부는 지난 29일 자포리자시의 한 지역에 이미 배포됐다. 2만5000정은 원전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에네르호다르로 보내졌다.
원전 사고로 방사능이 유출되면 방사성 아이오딘·세슘·스트론튬 등의 방사능 물질이 누출된다. 방사성 아이오딘의 경우 갑상샘에 축적돼 인체를 피해를 주는데, 아이오딘 알약을 피폭 전 복용하면 갑상샘을 포화 상태로 만들어줘 체내 축적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을 두고 포격전이 격화하면서 핵 재앙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원전 단지 주변 35마일(약 56㎞) 내에 거주하는 주민 40만명에게 방사선 피폭 가능성에 대비해 아이오딘 알약 2만5000정을 배포 중이다.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3월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원전 부지는 이달 들어 지난 5일과 6일, 11일 포격을 당했다. 지난 20~21일에는 포탄이 떨어져 원전 내 화학 시설 등이 훼손됐다. 지난 25일에는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송전선이 훼손되면서 전력 공급이 끊기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 인근 포격의 주체로 서로를 지목하면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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