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한 일환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미국 대학교 등록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24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대학 학자금 대출에서 1인당 최대 2만달러(약?2700만원)를 탕감해 주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청년층 유권자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 정부는 연 소득이?12만5000달러(부부 합산?25만달러)보다 적은 경우 1만달러의 학자금 대출을 탕감해 주기로 했다. 대출 탕감 조건과 관련해 대출금 상환 기간도?20년 이상에서?10년으로 단축했다. 백악관은 이번 개혁으로 거의 모든 지역 대학 학자금 대출자들이?10년 이내에 빚 없이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현재 대학 학자금 대출 잔액은 1조7500억달러에 달한다. 이 중 1조6000억달러가 연방정부 대출 프로그램에서 나왔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된 대출 탕감 정책을 통해 총?430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2000만명은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한 대학생은 "제 어깨의 무거운 짐이 내려졌다"며 "부모님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토로했다.
미국에서 대학 등록금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다. 대학생의 절반이 넘는?55%가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2019년 억만장자 로버트 스미스는 자신의 모교 모어하우스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돌연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아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산이 6조원이 넘는 그는 당시 졸업생?396명의 학자금 대출?480억원을 실제 갚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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