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422/0000558125?sid=104
북미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데스밸리 진입을 알리는 표지판을 지나자마자 도로 곳곳에 '홍수 주의' 경고판이 보입니다.
고속도로 옆으로는 폭우가 지나간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데스밸리는 현재 강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낮 12시 현재 46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데스밸리에 폭우가 내린 것은 지난 5일.
데스밸리 국립공원 내 퍼니스 크리크 지역에 단 3시간 동안에 37.1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지역 1년 치 강수량의 75%가 하루 동안 쏟아진 겁니다.
전문가들은 데스밸리에 이같은 폭우가 내리는 것은 1천 년 만에 올까 말까 한 확률이라고 말합니다.
이례적인 폭우는 돌발 홍수를 만들었고 거센 물살에 도로 곳곳이 무너지는 등 국립공원은 그야말로 물폭탄에 초토화됐습니다.
주요 관광명소인 자브리스키 산등성이는 짙은 회색으로 변했고, 모래 사막인 샌드 듄스에는 몇 그루 남지 않은 나무조차 뿌리채 뽑혔습니다
<니콜 앤들러 / 데스밸리국립공원 대변인> "8월 5일 폭우로 인해 협곡에서 흙과 잔해가 씻겨져 내려갔습니다. (이번 폭우는) 데스 밸리의 일반적인 수해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혔습니다."
홍수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여행객 등 1천 명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여행객과 공원관리청 직원 소유 차량 60여 대는 진흙더미 등에 파묻혔고 공원 내 호텔과 공원관리청 사무실이 침수됐습니다.
당시 데스밸리로 통하는 고속도로 3곳 모두가 폐쇄됐고 지금은 1곳만 통행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공원 측은 이번 폭우로 400km에 달하는 도로가 파손됐고 완전 복구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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