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838136?sid=104

사우디아라비아 법원이 소셜미디어 활동을 통해 국가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된 여성에게 징역 45년형을 선고했다고 CNN이 8월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30대 여성이 같은 혐의로 징역 34년형을 받은 지 불과 2주 만이다.

CNN에 따르면 사우디 법원은 트위터를 이용한 여성 노우라 빈트 사이드 알카흐타니에 대(對)테러법과 사이버범죄법에 따라 45년형을 선고했다. 알카흐타니는 해당 혐의로 지난해 7월 4일부터 구금되어 있는 상태다. 이같은 판결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사우디를 방문해 인권 문제를 언급한 뒤 내려진 것이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판결을 내린 이유에 대해 재판부는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공공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사회 결속을 방해하고 사회 구조를 불안정하게 했다”고 밝혔다. 알카흐타니가 트위터 계정에 어떤 내용의 글을 올렸는지, 구금 이전에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달 17일에도 알카흐타니와 같은 혐의로 살마 알셰하브(33)에 34년형을 선고했다. 알셰하브는 그간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의 남성 후견인제도 폐지’, ‘여성의 운전할 권리’ 등을 주장해왔다. 재판부는 알셰하브가 트위터에 거짓되고 편향된 소문을 게시했다며 형 집행 종료 후 34년간 여행금지, 휴대폰 압수, 트위터 계정 영구 폐쇄 등을 함께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