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수 보송(36)이 구강암으로 사망한 가운데 그가 6년간 빈랑(槟榔)이라는 나무의 열매를 먹어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보송은 지난 2021년 구강암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는 병원 치료를 병행하며 SNS에 항암 치료 과정을 공개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 병세는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지난 10일 사망했다.

생전 고인은 구강암 판정을 받은 원인으로 빈랑을 지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6월 SNS에 올린 영상에서 "빈랑을 6년간 즐겨 씹었다. 이후 볼이 점점 부어올랐고 구강암 판정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빈랑 열매는 전 세계 인구 10%가 즐겨 씹는 열매다. 주로 중국과 인도 등에서 소비되며 겉껍질을 씹으면 일종의 각성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맛 때문이라기보다는 담배처럼 식사 후나 휴식 때 습관적으로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보송의 사망 이후 빈랑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저장성 이우시와 장시성 난창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지난 20일 빈랑 판매 규제를 발표했다. 이외에도 10개 지역에서 빈랑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이러한 조치는 중국 전역으로 더욱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