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바다에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편이 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해양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0)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 40분께 인천시 중구 덕교동 잠진도의 제방에서 30대 아내 B 씨를 바다로 밀쳐 빠트린 뒤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일 A 씨는 오전 3시 10분께 "B 씨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했다.
또 해경에 "아내와 함께 캠핑과 낚시를 하려고 잠진도에 왔다"며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가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아내가 사고로 숨진 것처럼 꾸몄다.
하지만 당일 오후 A 씨의 범행 정황을 포착한 해경은 현장 주변 CCTV 등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방식을 확인한 뒤 A 씨를 긴급체포했다.
해당 CCTV에는 A 씨가 주변에 있던 돌을 B 씨의 머리 부위에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B 씨 시신의 머리 부위에서는 돌에 맞은 흔적인 멍 자국과 혈흔이 발견됐다.
아내의 사고사를 주장했던 A 씨는 해경이 범행 증거를 제시하자 "아내와 불화가 지속돼 더는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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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캠핑과 낚시를 하자"고 B 씨를 꼬드겨 자신의 차량에 태운 뒤 잠진도로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면밀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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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떠내려갔다"… 아내 사고사 위장 시도한 남편, 나오지 말라고 돌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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